칸 황금종려상 ‘그저 사고였을 뿐’ 자파라 파나히 감독, 또 징역형
||2025.12.02
||2025.12.02
영화 ‘써클’과 ‘택시’ 등을 연출하고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자파라 파나히 감독이 이란에서 또 다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일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자파라 파나히 감독은 최근 ‘선전 활동’ 혐의로 이란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과 2년간 출국금지 처분 결정을 받았다. 앞서 그는 2009년 반정부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지만 2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적이 있다.
자파라 파나히 감독은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는 감옥에 갇힌 경험이 있는 주인공이 자신을 고문한 전직 교도관과 마주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내년도 미국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후보작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1일 개봉했다.
자파라 파나히 감독은 2000년 ‘써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2015년 ‘택시’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란의 사회상을 담아내는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왔다.
자파라 파나히 김독은 현재 국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의 변호인인 모스타파 닐리 변호사는 이란 법원의 이번 선고에 항소할 방침이다.
파나히 감독은 2009년 이란 법원의 20년간 영화 연출 금지 선고에 맞서 자택과 화상 연결 등을 통해 영화를 연출해왔다. 이를 USB 등에 담아 몰래 빼내 공개하며 관객과 만나왔다.
그는 올해 9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만들지 말라고 해서 집에서 혼자라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누구도 영화 제작을 막을 수 없다. 언제나 (이야기를)전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나는 그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