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류승룡 가고 정경호·박서준 온다
||2025.12.02
||2025.12.02
주말 안방극장의 주역이 교체된다. 각각 tvN '태풍상사'와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사랑받았던 이준호와 류승룡이 퇴장한 자리에 정경호와 박서준이 새롭게 등장해 분위기 전환한다.
정경호는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극본 문유석·연출 김성윤)로, 박서준은 JTBC 새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연출 임현욱)로 시청자와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장르와 매력을 지닌 두 작품이 나란히 출격하면서 연말 주말 드라마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 속물 판사에서 공익 변호사로..정경호의 변신
지난 6월 종영한 MBC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에서 유령을 보는 생계형 노무사로 유령들의 의뢰를 받아 산업재해와 부당 해고 등 다양한 노동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정경호가 이번에는 공익 변호사로 돌아온다. 의사('슬기로운 의사생활'), 일타강사('일타스캔들'), 노무사까지 전문직 캐릭터에 특화한 정경호가 다이번에는 변호사가 돼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6일 처음 방송하는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매던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 변호사가 되면서 초대형 로펌의 구석방, 매출이 전무한 공익팀을 맡으면서 겪는 휴먼 법정물이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강다윗은 잘나가는 스타 법조인이다. 속 시원한 판결과 재치 있는 언변으로 여론을 사로잡고 SNS에서는 수십만 팔로워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법조계 유명인으로 통한다.
처세술과 실력,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는 뜻밖의 사건을 계기로 법복을 벗고 무보수로 일하는 공익 변호사 신세가 된다. 예상치 못한 추락에도 강다윗은 여전한 자신감으로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정경호는 능청스러움과 정의감을 오가며 속물 판사에서 공익변호사로 거듭나는 강다윗의 반전 인생을 설득력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경호는 "자기밖에 모르던 속물적인 성격이 남을 위하는 공익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감정과 태도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말투와 표정, 호흡 등 작은 디테일까지 흐름에 맞게 조율했다"고 고민의 과정을 털어놓았다.
'프로보노'는 판사 출신인 문유석 작가가 극본을 집필한 세 번째 드라마다. 문 작가는 그동안 JTBC '미스 함무라비' tvN '악마판사'를 통해 정의 구현에 진심인 판사들의 이야기를 통쾌하게 풀어낸 바 있다. 문 작가는 "법은 잘만 쓰이면 쏟아지는 빗속에서 사람들을 지켜주는 우산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며 "가장 힘든 처지에 놓인 이들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돈이 되지 않는 일을 떠맡는 사람들이기에 프로보노 팀은 법조계의 중증외상센터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을 소재로 희망을 전하려면 꼭 한 번 다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연예부 기자된 박서준과 원지안의 로맨스
박서준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지난 2020년 주연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박새로이 열풍을 일으킨 박서준이 5년 만에 선보이는 로코 '경도를 기다리며'는 스무 살과 스물여덟, 두 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진 이경도(박서준)과 서지우(원지안)가 불륜 스캔들 기사를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주인공의 아내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경도는 동운일보 연예부 기자로, 지극히 평범하고 인간적인 성격의 직장인이다. 그렇지만 첫사랑의 남편이 주인공인 불륜 스캔들 덕에 한때 사랑했던 전 여자친구 지우를 맞닥뜨리고 바람 잘 날 없는 일상 속으로 휘말린다. 박서준은 한 남자가 스무 살 연극 동아리에서 처음 만나 뜨겁게 사랑하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던 옛 연인과 뜻밖의 계기로 다시 마주하게 되는 지독하고도 복잡 다단한 연애사를 그린다.
원지안과의 로맨스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만난 두 배우는 풋풋했던 과거 연애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연애사에서 여전히 서로를 보면 짠하면서도 웃음이 나는 '사연 많은' 커플의 모습을 보여준다.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첫사랑과 다시 얽히는 박서준은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 끌렸다"며 "20대 초반부터 사회인이 된 현재까지 한 캐릭터가 살아온 시간을 폭넓게 연기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영화 '3일의 휴가'를 비롯해 tvN '남자친구' JTBC '서른, 아홉' '신성한, 이혼' 등 인물의 상처와 고민에 로맨스를 녹여낸 유영아 작가의 신작이다. 유 작가는 "사람과 사람의 오랜 응원과 위로를 담은 드라마"라며 "'고도를 기다리며' 속 고도와 달리 경도는 꼭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했다. 그들의 청춘과 행복했던 시절에 항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