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때문”…尹, 계엄 이유 밝혀졌다
||2025.12.02
||2025.12.02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사유를 ‘김건희 리스크’로 꼽았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A 씨는 “우리(전 참모들)는 다 김 여사 때문에 계엄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부정선거? 윤 전 대통령은 그렇게 진지하게 믿지도 않았다. 당시 권력 내부 상황과 정국 상황을 다 아는 사람들은 김 여사 때문에 계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계엄을 단행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계엄 선포 3시간 전 삼청동 안가에서 계엄 관련 지시를 받았던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도 수사 중 “윤 전 대통령이 계엄선포 이유로 ‘가정사’를 언급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계엄 전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이 임박한 상황이었고,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은 내부 의견 대립으로 인해 이를 막아주지 못할 상황에 처하면서 위기를 맞았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최측근 B 씨는 “계엄 발표를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게이트 등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쓴 게 분명하다”라며 “계엄 원인을 %로 정량화할 수는 없겠지만,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마지막 반발이었던 측면이 아주 컸다”라고 증언했다.
현재 내란 특검팀 역시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계엄의 진짜 원인으로 보고 막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윤 전 대통령과 잦은 충돌을 빚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다.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처럼 외로움은 사람을 어디로 치고 나가게 만들지 모른다. 저는 (극단적 행동의) 징조가 조금 보였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오늘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설치된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 사무실을 찾아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박 전 장관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