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기자들 앞에서 실명까지 거론하며 배우 아니라고 맹비난한 후배

인포루프|문가람 에디터|2025.12.02

故 이순재의 매서운 연기론 “배용준은 ‘겨울연가’ 하나로 끝난 사람…배우의 본질은 창조력”

출처:영화 ‘덕구’ 스틸

오랜 시간 한국 연극과 드라마의 산증인으로 활약했던 배우 故 이순재. 그가 생전 한 인터뷰에서 ‘한류 스타’ 배용준의 실명을 거론하며 던진 쓴소리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진정한 ‘배우’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그의 확고한 연기 철학을 보여주는 일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2018년 영화 ‘덕구’ 관련 인터뷰에서 이순재는 연기자의 삶과 급변하는 연예계의 현실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조기에 빛을 보는” 톱스타들에 대해 언급하며, 배우로서 ‘내실’을 다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실명을 거론하며 후배 배우들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특히 배용준에 대해 이순재는 다음과 같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예를 들어 배용준은 ‘겨울연가’ 하나로 끝난 사람이다. 솔직히 그 이후에 그 이상의 작품이 나온 적이 없다. ‘태왕사신기’에 출연했지만 전혀 안 맞는 사람이었다.”

출처:영화 ‘덕구’ 스틸

이순재는 배용준이 ‘겨울연가’라는 단 한 편의 작품으로 톱스타가 되고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이상의 ‘배우로서의 창조적인 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순재는 단지 인기와 부를 얻은 스타와, 연기의 본질에 충실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를 명확히 구분했습다. 그는 과거에는 스타가 되더라도 빌딩을 살 정도의 수입은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한 작품으로 단숨에 큰 부를 축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게 다는 아니다”라며 경제적 성공이 배우의 전부는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순재는 이와 대조적으로 이병헌, 최민식, 송강호 등을 “내실을 다져서 연기를 꾸준히 잘하는 배우”, “알맹이가 있는 제대로 하는 배우”로 꼽으며 칭찬했다. 이들은 작품의 흥행 여부를 떠나 연기력 자체로 인정받는 배우들이다.

출처:영화 ‘덕구’ 스틸

이순재의 배용준 비판은 그의 일관된 연기 철학에서 비롯된다. 그는 생전에 “연기라는 건 항상 도전하고 새롭게 하는 것이지, 완전히 끝났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지론을 펼쳤다. 배우는 죽을 때까지 완성이 없으며, 예술적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창조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배우 이순재는 단순히 스타의 인기에 편승해 부와 명성을 얻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평생을 연기에 대한 고민과 자기 성찰에 바쳐야 한다는 엄격한 잣대를 제시했다. 배용준에 대한 쓴소리는 바로 이러한 그의 연기 장인으로서의 소명 의식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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