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인’, 잇단 해외 성과..'기생충' 배급망 타고 유럽으로
||2025.12.03
||2025.12.03
올해 독립극영화 흥행 1위에 오른 ‘세계의 주인’이 ‘기생충’의 배급망을 타고 예술영화의 본산 프랑스 관객을 만난다. 최근 중국 한한령의 장벽을 넘어 현지 개봉을 앞두게 된 데 이은 또 하나의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투자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는 최근 프랑스 배급사 더 조커스 필름스와 ‘세계의 주인’의 프랑스 배급 판권 계약을 맺었다고 미국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더 조커스 필름스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왕자웨이(왕가위) 감독의 ‘2046’ 등을 프랑스 현지에서 배급, 개봉한 회사이다.
더 조커스 필름스는 ‘세계의 주인’이 2016년 ‘우리들’과 2019년 ‘우리집’으로 한국을 물론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아온 윤가은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 큰 신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더 조커스 필름스 측은 버라이어티에 “이렇게 깊이 감동받고 열광한 한국영화는 오랜만이다. 윤가은 감독은 뛰어난 연출가이다”면서 ‘세계의 주인’의 “몇몇 시퀀스는 정말 환상적이다. 이런 재능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찬사했다.
호평은 ‘세계의 주인’이 국내외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로도 확인된다.
지난 10월22일 개봉한 영화는 2일 현재 올해 한국 독립극영화 흥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순 제작비 규모 10억원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1일 현재까지 전국 누적 15만5000여 관객을 불러 모았다.
또 이에 앞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뒤 핑야오 국제영화제와 바르샤바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뒤이어 최근 막을 내린 제47회 낭뜨3대륙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인 금열기구상(Montgolfière d’O)을 받았다. 영화제 측은 ‘세계의 주인’이 “풍요로운 이야기와 강렬한 힘, 그리고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세계의 주인’은 2015년 ‘암살’과 2021년 ‘오! 문희’ 이후 막혔던 한국영화 중국 개봉의 길을 열었다. 중국 한한령의 장벽을 넘어 현지 배급사 라이트 필름스 리미티드에 배급 판권이 판매되면서 한국영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채 동참하지 않은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인 서수빈을 비롯해 장혜진, 이재희 등이 주연해 10대 성폭력 문제를 다뤄 호평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