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0:36 참사’…추신수 “선수 보호” 선언·블랙퀸즈 반전 훈련 돌입
||2025.12.03
||2025.12.03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야구여왕’의 블랙퀸즈가 첫 연습경기에서 0:36이라는 기록적인 완패를 겪으며 극적인 성장 서사를 그렸다.
2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 2회에서 김민지, 김보름, 김성연, 김온아, 박보람, 박하얀, 송아, 신소정, 신수지, 아야카, 이수연, 장수영, 정유인, 주수진, 최현미 등으로 결성된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첫 공식 경기를 치르는 과정이 빠짐없이 공개됐다.
여자 야구 최강팀 리얼 디아몬즈와의 경기에 나선 블랙퀸즈는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 공격에서 3번 타자 송아가 2루타를 터뜨렸지만, 이내 이닝이 마감됐다. 이어진 수비에서 연속 도루와 이해 부족으로 대량 실점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낫아웃 규칙 미숙으로 인한 혼란과 반복된 실책, 불안정한 투구로 인해 1회에만 27점을 내줬다.
투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2회에도 블랙퀸즈의 위기는 이어졌다. 한 점을 노렸으나 7분 만에 공격이 종료됐고, 2회 수비에서는 추가 실점이 쏟아졌다. 김성연, 신소정 등 투수진이 교대로 등판했지만 34점이 더해졌다.
3회 수비까지 치른 뒤 장수영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추신수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를 끝낸다”고 심판진에 요청했다. 이로써 블랙퀸즈는 0:3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추신수 감독은 경기 후 집중력 부족을 지적했고, 박세리 단장은 향후 한 달간의 개선 의지를 북돋았다.
이날 충격의 패배 직후 선수단은 새벽부터 야구장에 출근하는 등 혹독한 훈련에 돌입했고, 펑고, 중계 플레이, 수비 기본기 등 실전 능력 향상에 집중했다. 추가로 리틀야구단과의 연습경기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드디어 블랙퀸즈는 공식 유니폼과 락커룸을 갖추고, 2024년 전국 여자야구 17위에 오른 경찰청 여자 야구단과 첫 정식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찰청 팀에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출신 선수들이 포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감은 더해졌다. 여기에 ‘3패 시 멤버 1명 방출’ 규정이 적용돼,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장수영이 선발로 올라와 두 타자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실점 위기에서 박하얀과 주수진이 합작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1회를 잘 마무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상대 팀의 제구 난조로 주루에 유리한 기회를 잡았고, 신소정의 전력 질주로 긴장된 마무리를 맞이했다.
‘야구여왕’은 방송 첫 주부터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5위를 기록했고, 1회 풀버전이 유튜브에서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한편 블랙퀸즈와 경찰청 여자 야구단의 결말은 9일 밤 10시 ‘야구여왕’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채널A ‘야구여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