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밝혀진 진실…
||2025.12.04
||2025.12.04
3000만건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의 주요 임원들이 지난달 수십억 원 규모의 주식을 이미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식에 따르면 거납 아난드 쿠팡 lnc 최고채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었던 쿠팡 주식 7만 5350주를 판매했다. 이는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보다 앞선 시점에 이뤄졌다.
해당 주식의 판매 가격은 주당 29.0195달러로 전체 매도가가 약 218만 6619달러(약 32억 143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쿠팡에서 검색 및 추천 서비스 분야를 담당하던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4일 사임하고 3일 뒤인 17일에 2만 7388주를 77만 2209.29달러에 매도했다. 뿐만 아니라 아난스 CFO의 경우 지난해 12월 세금 의무 충족을 위해 계획된 거래라고 공시된 바 있다.
쿠팡 측은 “약 1년 전에 세금 납부 이유로 지난달 10일 보유한 일부 주식을 자동으로 매도하는 것을 알리는 공시 규칙을 따랐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뒤 임원들이 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한 것 같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20일 약 4500개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가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지난 29일 피해 계정의 숫자가 약 3370만 개라고 번복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정무위원회의 현안 질의에서 ‘전원 보상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피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보상 시점은 현재 피해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차원의 피해자 구제 기금 마련도 언급됐다. ‘개인정보위가 피해자 구제를 위한 기금을 도입했다고 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냐’라는 질문에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범석 쿠팡 의장은 국회에 불출석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김 의장은 해외에 있는 걸로 안다”라며 “이사회를 통해 사건 발생 후 현재 사건에 대해 이사회에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