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 월급만 대폭 인상하자” 여자 아이돌이 제시한 저출산 해결법
||2025.12.04
||2025.12.04
일본 열도가 한 젊은 방송인의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 발언으로 시끄럽다. 전직 아이돌 출신으로 알려진 27세의 이 여성은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본 총리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는 중이다. 그녀가 제시한 해법은 현대 사회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극단적인 내용이었기에 파장이 더욱 크다.
문제의 발언은 “여성의 사회 진출은 필요 없다”는 대목에서 시작되었다. 이 여성은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여성의 경제 활동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남성의 월급을 대폭 인상하고, 그 대신 여성의 월급은 낮추는 방식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여성이 직업을 가지기 어렵도록 사회적 환경 자체를 조성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주장까지 덧붙였다.
그녀의 논리는 단순하다. 여성이 사회에서 일하기 어려워지고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의존하는 구조가 심화하면, 자연스럽게 여성은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업주부가 늘어나면 출산율이 상승하여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는 여성의 ‘경력 단절’을 정책적으로 유도해 출산율을 확보하겠다는, 얼핏 듣기에는 과거 지향적인 주장으로 비친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창은 찬반 양론으로 들끓었다. 우선, 해당 정책에 동의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사실 남성과 여성의 역할 분담이 확실해야 출산율이 올라가는 것은 맞다. 남녀 모두 자신이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출산율 하락이 일종의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압도적이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여성 인권을 후퇴시키는 주장이다”, “현대 사회의 흐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21세기에는 실현 불가능한 망언이다”, “저출산 해결을 여성의 희생으로만 풀려는 구시대적 사고방식”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미 고학력화된 여성들이 사회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현 상황에서, 이 같은 제안은 실질적인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지적이다.
결국, 한 여성 방송인의 ‘파격 제안’은 일본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 역할과 경제 구조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단순히 출산율 숫자를 올리기 위한 정책이 아닌, 남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 구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