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2025.12.05
||2025.12.05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방송인·배우 3명이 하루 사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며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방송인 조세호는 조직폭력배 연루설, 코미디언 박나래는 전 매니저 갑질 의혹, 배우 조진웅은 소년범 전력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먼저 조세호는 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특정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성과 친분이 있고, 그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를 홍보하며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글 작성자는 조세호가 해당 인물과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공개하며 “범죄 자금과 관련된 인물과 어울린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조세호가 해당 인물과 아는 사이는 맞지만 조직폭력이나 불법 도박과 연루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에 대해 형사·민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전 매니저 2명은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하고, 직장 내 괴롭힘·특수상해·대리처방 지시·진행비 미지급 등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예고했다. 이들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가족 일 처리까지 맡겼다고 호소했고,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성 상황을 겪었다고도 말했다.
여기에 박나래가 모친 명의의 주식회사 앤파크를 통해 1인 기획사 형태로 활동하면서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까지 더해졌다. 현재 박나래 측은 “내부 확인을 마쳤고 법률대리인과 공식 입장을 정리해 보도자료 배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파장은 출연 프로그램으로 번지고 있다. 박나래가 고정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별도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4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에는 박나래 분량이 별다른 편집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내년 첫 방송을 목표로 하던 MBC 새 예능 ‘나도신나’는 5일 예정됐던 녹화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고 제작진은 “취소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배우 조진웅에 대해서는 과거 소년범 전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등학생 시절 일진 무리와 함께 차량 절도·성폭행 등에 연루돼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소년보호처분으로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제보가 나왔다. 또한 연극배우 시절 동료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음주운전 전과도 있다는 주장도 실렸다.
특히 제보자들은 조진웅이 본명 ‘조원준’ 대신 아버지 이름을 예명으로 쓰는 이유가 과거 전력을 숨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보도 내용을 인지했고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예능 다수에 출연 중이고 박나래는 MBC·tvN 간판 예능을 동시 출연하고 있다. 조진웅 역시 방송 중인 프로그램 내레이션과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인 ‘두번째 시그널(시그널2)’를 앞두고 있어 각종 의혹의 향배에 따라 편집·편성 변경 등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 사람 모두에 대해 사실관계가 최종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사자와 소속사의 향후 입장과 법적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