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기 흔들었다며 울며 사과한 쯔위에게 트와이스 멤버들이 한 행동
||2025.12.06
||2025.12.06
최근 K-팝 업계에서 과거 정치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당시 17살이던 쯔위가 감당해야 했던 상황이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리텔 촬영 중 준비 소품이었던 대만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독립 지지’라는 왜곡된 프레임에 휘말렸다. 결국 쯔위가 울먹이며 사과 영상을 찍는 장면까지 공개되며 국제적 논란의 상처가 깊게 남았다.
이후 대만 활동은 10년 가까이 사실상 멈춰 있었고, 소속사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질적인 부담은 전부 쯔위와 멤버들에게 쏠렸다. 최근 팬들의 증언이 퍼지면서 당시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외부에서는 회사의 ‘현명한 대응’으로 포장됐지만 정작 공격을 온몸으로 맞은 건 어린 멤버들이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것이다.
멤버들은 쯔위가 기자들에게 에워싸일 때마다 전원이 팔짱을 끼고 벽처럼 둘러서 출근했다. 사나가 악성 공격을 받을 때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보호했고, 멤버 한 명이 타깃이 되면 그를 가운데 넣고 이동하며 최대한 노출을 막았다. “트와이스는 사이가 좋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그때의 행동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실제로 쯔위는 당시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정치적 맥락이 덧씌워졌고 미성년자 신분으로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사과 영상이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더 왜곡된 여론을 키웠고, 그는 그 이후 오랫동안 침묵 속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건 발생 10년 후, 대만 가오슝 콘서트에서 마침내 쯔위가 “말할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 조심스럽게 요청했다. 멤버들은 단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한 시간도 괜찮아”라며 무대를 통째로 내줬다. 그 말에 담긴 10년치 감정은 팬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대만 총통과 시장까지 자리하며 쯔위를 향해 힘 있는 지지를 보냈다. 그는 그동안 묻어둔 감정을 꺼내듯 팬들에게 직접 준비한 편지를 읽었고, 관객석에서는 각자 들고 온 응원 문구가 파도처럼 일어났다. 쯔위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단했고, 오랫동안 막혀 있던 매듭이 천천히 풀리는 순간이었다.
무대 뒤에서 멤버들은 쯔위를 꽉 안아줬다. 예전처럼 기자를 막는 팔짱이 아니라, 혼자 버틴 시간을 인정해주는 포옹이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버틴 10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국 이 사건은 쯔위 개인의 논란을 넘어 트와이스가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지켜온 팀인지 드러내는 결정적 기록이 됐다. 팬들은 “소속사가 아니라 멤버들이 지켜낸 그룹”이라는 말에 강하게 공감했고, 가오슝의 그 무대는 뒤늦게 찾아온 회복의 순간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