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자 “사실 중국이 회담 원치 않았다” 일본 방송 싸늘해진 순간
||2025.12.07
||2025.12.07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와중에 일본 내부에서 흘러나온 발언들이 다시 논란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일본 방송과 온라인 공간에서는 중일 갈등, 미중 통화, 대만 문제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내용이 퍼지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TBS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 기자 타자키 시로가 자민당 내부의 실제 분위기를 공개하면서 스튜디오가 얼어붙는 장면까지 나왔다.
타자키는 아베 전 총리와도 가까운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중일 정상회담 당시의 ‘겉과 속’을 폭로했는데, 일본 정부는 회담이 좋은 분위기였다고 홍보했지만 외무성 인사들은 “중국은 회담 자체를 진심으로 원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내부 문서의 분위기가 매우 냉랭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띄운 ‘성공적인 회담’ 이미지는 실제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문제가 더 심각해진 건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일본 정부가 사실상 대응 카드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는 고백이 이어진 순간이었다. 타자키는 “정부 관계자들은 입을 다물고 버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과거 한국을 압박하기 위해 수출 규제부터 관세·외교 카드까지 수없이 꺼냈던 나라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의 무력함을 인정하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
일본 내 유명 저널리스트들 역시 “중국이 명백히 우위에 있다”, “히토류 수출 금지는 일본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일본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 대응이 전무하다 보니 여론의 방향만 살피는 모양새가 됐고, 이는 정부가 얼마나 불안정한 상태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와중에 일본에서는 또 다른 퍼포먼스성 정치가 등장했다. 바로 ‘고이즈미 카드’다. 고이즈미 방위장관은 대만과 가까운 섬들을 방문하며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해 강경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일부 언론은 일본이 중국에 강하게 맞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이미 3년 전에 발표된 계획일 뿐이며 중국이 크게 반응할 사안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국내 여론용 쇼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치계에서는 이런 방식을 ‘고이즈미 극장’이라 부른다고 한다. 특정 정치인이 위기 때마다 떠들썩한 선언을 하고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받아쓰며 국민 관심을 끌어올린 뒤, 실질적 성과는 남지 않는 구조다. 과거 쌀값 폭등 사태에서도 고이즈미가 직접 현장을 돌며 해결사처럼 보였지만, 장관이 바뀐 지금은 쌀값이 오히려 더 폭등한 사례가 그대로 남아 있다.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미중 관계가 예측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중국의 강경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냈다. 단단한 외교 전략 대신 보여주기식 발언과 여론용 퍼포먼스에 의존하는 모습은 일본 내부 불안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영상 속에서 드러난 정부·언론·여론의 뒤엉킨 구조는 일본이 직면한 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신호탄처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