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 사과 버티더니…’비난 폭주’
||2025.12.08
||2025.12.0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를 계기로 당내 강한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과거 ‘원조 친윤’으로 불리던 일부 의원들까지 장 대표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촉구하고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 ‘혼용무도(昏庸無道)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윤 의원은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장 대표가 지난 3일 계엄 1년을 맞아 자신의 SNS에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윤 의원은 “우리 당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왜 그렇겠느냐”라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라고 말했다.
이후 윤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윤 의원은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으냐.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우리를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그 지지 세력, 한편으로는 당 대표를 만들어준 그런 분들에 대한 섭섭함은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렇게 해야만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고 이재명 정부가 국정 분탕질을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는 당시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서 외부에서 스카우트돼 온 사람”이라고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당시 우리와 큰 연결고리도 없었고, 우리 당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다. 우리가 계엄을 벗어던지면 내란 프레임은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 대표는 계엄 1년 메시지에서 ‘사과’라는 표현을 끝내 사용하지 않으면서, 당내에서는 그가 사실상 계엄 책임을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김재섭 의원과 박정훈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내부 갈등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