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 조용히 올린 사진 한 장…’일파만파’
||2025.12.08
||2025.12.08
사진 하나에서 시작해 완전체 재결합까지 해낸 추진력 좋은 걸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Lollipop’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등장한 그룹 투애니원(2NE1)인데요.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Fire’, ‘I Don’t Care’, ‘Lonely’, ‘Ugl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2017년 마지막 곡 ‘GOOD BYE’를 남기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됐던 이들은 한동안 완전체로 설 무대가 없었는데요.
그러던 중 2022년 미국 ‘코첼라(코첼라 벨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네 명이 함께 등장하며 전 세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각자 소속사가 다르고 활동 영역도 달라 함께 모일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1년에 한 번은 꼭 만나자는 약속을 지켜왔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꾸준히 이어진 만남 덕분에 자연스럽게 함께할 고민들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투애니원은 지난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큰 이벤트를 생각했습니다.
씨엘은 “15주년이다 보니까 ‘같이 뭘 기념을 해보자’ 싶었다”라고 말했고, 공민지는 “15주년이라는 큰 이벤트에 팬들한테 선물을 남겨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씨엘은 “처음에는 사진이라도. 하나부터 시작하자. 욕심은 많은데 현실적인 게 어떨지 모르니까”라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리더 씨엘의 추진력이 정말 컸다고 합니다. 씨엘이 멤버들을 모아 회의를 주도하고, 체육관을 대여해 실제 공연장처럼 꾸며 매일 연습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첫 연습 날 ‘Fire’를 끝내고 거울에 비친 네 사람의 엔딩 포즈를 본 순간, 공민지는 “진짜 감동적이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박봄은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라며 대부분의 안무를 자연스럽게 따라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네 사람의 케미와 팀워크는 여전히 견고했습니다.
투애니원은 올해 4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웰컴 백’ 앙코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는데요.
이렇게 작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야기와 멤버들의 의지가 모여, 투애니원은 데뷔 15주년에 맞춰 다시 완전체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게 됐습니다.
팬들에게는 오래 기다린 만큼 더욱 특별한 재회가 된 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