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 ‘더 스매싱 머신’으로 첫 골든글로브 품을까
||2025.12.10
||2025.12.10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이 배우로 데뷔하고 처음으로 골든글로브의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액션 스타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주연작을 통해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경우가 거의 없고, 특히 골든글로브 주연상 후보는 처음이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일(한국시간) 골든글로브가 발표한 지83회 시상식 후보에 따르면 드웨인 존슨은 영화 '더 스매싱 머신'으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글로브는 영화와 시리즈를 뮤지컬·코미디 부문과 드라마 부문으로 나눠 별도로 시상한다. 이에 따라 존슨은 '프랑켄슈타인'의 오스카 아이작, '기차의 꿈'의 조엘 에저튼, '씨너스: 죄인들'의 마이클 B. 조던, '더 시크릿 에이전트'의 와그너 모라, '스프링스틴: 딜리버 미 프롬 노웨어'의 제레미 앨런 화이트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펼친다.
드웨인 존슨은 후보 발표 직후 제작사 A24를 통해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 생애 첫 골든글로브 후보라니 겸허함과 비현실적인 감동이 동시에 밀려온다"며 "놀라운 연기로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훌륭한 예술가들과 함께 이름을 올리게 돼 더없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더 락'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드웨인 존슨은 '더 스매싱 머신'에서 마약에 중독된 UFC 파이터 마크 커로 변신했다. 영화는 실제 UFC 초창기에 활약했던 격투기 선수 마크 커가 부상과 고통 속에서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하며 중독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연출은 '굿타임' '언컷 젬스'로 주목받은 베니 사프디 감독이 했다.
존슨은 "마크 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의 인생을 연기할 수 있었던 기회는 제 커리어에서 가장 인생을 바꾸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이야기,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제게 맡겨준 마크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용감하고 공감 능력 넘치고 탁월하고 뜨거운 열정을 지닌 베니 사프디 감독과 이 순간을 함께 기념한다. 역대 최고의 연기 파트너인 에밀리 블런트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더없이 큰 행운이었다. 그녀의 날것 그대로의, 가슴을 찢는 듯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든 연기는 우리 모두를 눈물로 이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크 커의 여자친구 던 스테이플스를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 역시 이번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제 인생에서 단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문을 여는 경험'이었다. 저는 그 모든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하와이 인사말인 '마할로 누이 로아'(Mahalo nui loa·진심으로 감사합니다)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드웨인 존슨은 하와이 출신이다.
앞서 '더 스매싱 머신'은 올해 열린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15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분노의 질주' '쥬만지' 시리즈 '샌 안드레아스' 등 액션을 내세운 대중적인 흥행작에서 활약해 온 존슨은 이번 작품에서 약물 중독과 인간적인 고뇌를 지닌 인물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 BBC는 "'더 락'이 오스카상에 도전할 만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호평하며 향후 시상식 레이스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