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딱 들켰다…쿠팡 대표와 ‘비밀회동’
||2025.12.11
||2025.12.11
2025년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한 달 앞둔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쿠팡 박대준 대표가 한 호텔의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1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당시 쿠팡 박 대표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 내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약 2시간 30분의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쿠팡의 국회 대응을 총괄하는 대관 핵심 인사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드러나며 쿠팡의 정관계 로비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국감을 앞두고 쿠팡 대표와 장시간 비밀회동을 진행한 것이 확인돼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 민병기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을 동행시켰고, 이날 오찬 중 민 부사장이 자리를 비운 시점에는 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오찬이 국정감사 불과 한 달 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적절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쿠팡은 당시 김범석 의상의 반복된 국감과 청문회 불출석으로 인해 책임 회피 문제를 비롯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의 검찰 외압 의혹, 물류 및 배송 센터 기사들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노동환경 논란 등 여러 문제와 연루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쿠팡은 이날 오찬 회동 몇 달 전부터 강남역 인근에 사실상의 대관 조직이 상주하는 비공개 사무실을 새로 마련했다. 입주 시점은 6월로 알려졌다. 이는 공교롭게도 정부가 파악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의 최초 정황 역시 6월 24일 전후로 추정됐다. 실제 이 강남 사무실에는 박 대표와 민 부사장의 개인 사무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사실상 이 공간은 박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로비 창구’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사항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결국 박 대표가 정국 최대 현안이던 국감을 앞두고 민 부사장까지 동행하며 김 원내대표를 만난 것이 국회 대응을 위한 사전 조율이 아니었냐는 의혹들이 불거진 이유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자리에는) 사장 포함 직원들 4~5명도 함께 나왔다”라며 “국회의원은 사람 만나는 직업이다. 가능하면 더 많은 이를 만나려고 노력한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더 중요한 것이다. 저는 지난 7월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공개가 아닌 100% 공개 만남이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