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약한영웅’ 넘어 첫 사극 영화로 설 연휴 겨냥
||2025.12.12
||2025.12.12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안착한 박지훈이 처음 주연한 사극 영화로 내년 설 연휴 스크린에 나선다. 배우 유해진, 유지태와 손잡고 조선시대 유배된 왕 단종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다.
내년 2월4일 개봉하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제작 온다웍스)는 1457년 강원도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를 온 어린 왕의 이야기다. 숙부 수양대군이 벌인 계유정난으로 폐위돼 단종이 유배지에서 겪은 숨겨진 일들을 극화한 작품이다.
박지훈은 주인공인 어린 선황 이홍위 역이다. 폐위돼 식음을 전폐한 무기력한 상태로 유배지에 도착하지만 청령포 사람들과 만나 점차 변화하는 인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인하게 변해가는 단종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박지훈을 통해 완성된다.
박지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을 통해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면서 무대에 올랐지만 아역 배우로 먼저 데뷔한 경력에 힘입어 연기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영화 주연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가 먼저이지만, 당시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로 관객과 만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스크린에 첫 주연작을 내놓는 셈이다.
유해진은 마을의 촌장 엄흥도가 돼 극의 중심이 된다. 단종과 드라마틱한 인연을 맺는 인물이다. 여기에 배우 유지태가 당대 최고 권력자인 한명회, 전미도가 궁녀 매화, 박지환이 영월 군수, 이준혁은 단종의 숙부 금성대군, 안재홍은 노루골의 촌장으로 호흡을 맞춘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단종이 유배지에서 겪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상상력을 더해 풀어낸다.
'왕과 사는 남자'의 연출은 배우들만큼 유명한 장항준 감독이 했다. 코미디에 재능을 가진 감독인 만큼 이번 작품 역시 계유정난이라는 비극을 겪은 단종의 이야기이지만 따스한 휴먼 코미디도 놓치지 않았다. 개봉을 준비하면서 가진 몇몇 모니터 시사회 등을 통해 호평이 집중되면서 웃음과 눈물을 동반한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으로 '왕과 사는 남자'는 내년 설 연휴를 집중 공략한다. 2월13일부터 시작하는 설 연휴를 약 열흘 앞두고 개봉해 관객의 관심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명절과 어울리는 사극인데다, 역사를 배경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인 만큼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