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최희서, 할리우드 진출작 ‘베드포드 파크’로 선댄스 영화제 간다
||2025.12.12
||2025.12.12
배우 손석구와 최희서가 자신들의 할리우드 진출작을 내년 1월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선보인다.
12일 선댄스 영화제가 내년 1월22일 막을 올리는 제42회 축제의 상영작을 발표한 가운데 손석구와 최희서는 새로운 주연작인 스테파이 안 감독의 미국 독립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를 드라마틱 경쟁부문에서 공개하며 관객과 만난다. 드라마틱 경쟁부문은 미국의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베드포드 파크’는 어린 시절 겪은 학대의 상처를 지닌 30대 한국계 미국인 오드리가 어머니의 교통사고에 책임이 있는 남자 일라이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두 사람 모두 과거가 남긴 상처를 안은 채 서로에게 다가선다.
선댄스 영화제는 “손석구와 최희서는 죄책감과 분노, 그리고 ‘한(恨)’이 응축된 삶 속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그렇게 서로를 통해 치유의 길을 찾는 두 인물을 빛나게 그려낸다”고 소개했다.
손석구와 최희서는 2014년 연극 ‘사랑이 불탄다’에 이어 2023년 ‘나무 위의 군대’에서 공연했다. 또 2021년 박정민, 이제훈과 함께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네 편의 단편영화를 엮은 ‘언프레임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선댄스 영화제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해온 작가 출신 연출자 스테파니 안 감독이 ‘베드포드 파크’를 통해 “어른이 된 이민 2세들의 복잡한 정서적 지형을 아름답게 풀어내며 진한 울림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크린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인간의 경험을 진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이며,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바로 그 영화이다”라고 찬사했다.
한편 선댄스 영화제는 1985년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영화 축제의 막을 처음 연 배우 겸 감독 고 로버트 레드포드를 기리는 무대를 연다. 지난 9월 89세를 일기로 타계한 로버트 레드포드는 1969년 주연작 ‘내일을 향해 쏴라’의 캐릭터 이름을 따온 선댄스협회를 만들어 1985년 미국영화제를 흡수, 선댄스 영화제를 시작했다.
고인은 스키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1969년 출연작인 ‘다운힐 레이서’가 담아낸 메시지를 선댄스 영화제로 이어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영화제는 ‘다운힐 레이서’를 이번 무대에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선댄스 영화제는 “로버트 레드포드와 그의 비전에 바치는 의미 있는 헌사”라고 밝혔다.
또 2027년부터 미국 콜로라도 볼더로 축제의 공간을 옮아가게 되면서 이번 영화제는 그동안 개최지였던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여는 마지막 무대가 된다.
모두 90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한국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