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구경꾼 때문에 생명 구할 시간 놓쳤다’…19년 만의 생존자 폭로에 ‘충격’
||2025.12.12
||2025.12.12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서해대교와 영종대교에서 일어난 대규모 교통사고와 그 이후의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203회 방송에서는 2006년 서해대교에서 벌어진 29중 연쇄 추돌사고의 생존자들과 유가족, 현장 구조대원의 증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윤아, 배우 윤현민, 이서환이 출연해 당시의 참담했던 순간과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구조 과정의 현실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2006년 10월 3일 아침 서해대교는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으며, 오전 7시 40분경 다리 위에서 최초 충돌이 일어난 직후 순식간에 29중 추돌사고로 확대됐다. 특히 소방대원들은 현장 상황을 “영화에서나 볼 법한 참혹함”이라고 표현했다.
작은 트럭과 대형 트럭의 접촉사고가 시작이었으나, 안개로 인한 시야 불량과 연달은 차량 추돌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과정에서 귀가하던 조 씨 가족 역시 변을 당했다. 사고로 인해 도로에는 대형 트레일러, 탱크로리, 고속버스 등 다양한 차량들이 뒤엉켰고, 차 안에 고립된 이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구조가 시급했던 상황에서 일부 시민들이 불길을 뚫고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하려 했으나, 구조대는 정작 일반 차량들이 소방차의 진입을 방해하거나 사고를 구경하느라 갓길을 점령해 출동이 지연되는 문제를 겪었다. 현장으로 도보 진입까지 감수하며 달려온 구조대원들은, 시간과의 싸움에서 구조 기회를 잃은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사고로 12명이 목숨을 잃고 50여 명이 다쳤으며, 일부 유가족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책임을 묻는 소송까지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사고로 가족과 한쪽 다리를 잃은 피해자 조 씨가 19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고, 장현성·장성규·장도연 등 MC들은 반성과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며 국가적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런 참사가 반복됨에도 9년 후인 2015년 인천 영종대교에서는 또다시 안개로 인해 106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 6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SBS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