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사, ‘100억’ 벌었는데… ‘전재산 탕진’
||2025.12.12
||2025.12.12
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이박사가 방송에 출연해 과거사를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71세’ 이박사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고, 전성기 시절 100억 원대 자산을 하루아침에 잃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이박사는 일본 음반 업체의 제안으로 ‘영맨’, ‘몽키매직’ 등을 발표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계약금으로 1억 원을 받았다고 했다. 테이프·CD가 팔릴수록 로열티가 들어왔고, 해외 인기가 이어지며 노래 한 곡에 1000만 원씩 받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5~1999년이 최고 인기였다”며 “100억 원 이상 벌었거나 넘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전속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 나무를 자르고 내려오다 떨어져 사고를 당했고 예정돼 있던 공연을 하지 못하게 돼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장에서 돈이 싹 빠져나갔다”라고 표현했고, 여기에 “손 벌린 사람이 많았고, 귀가 얇아서 누가 하자고 하면 또 홀랑”이라며 새어나간 돈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6~8년 사이에 벌어놓은 돈이 다 나가고 가정도 무너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박사는 두 번의 이혼을 언급하며 후회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가정 파탄 난 게 후회된다”라고 말했고, 특히 자녀들에게 미안함이 가장 크다며 “좋은 아빠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자식들한테 가슴에 못을 박은 게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박사는 결국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코로나19 무렵부터 젊은 팬들이 부쩍 늘었고, 그런 흐름 속에서 래퍼 머쉬베놈의 신곡 ‘돌림판’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박사는 “노래가 특별하고 재미있었다. 되겠다는 감이 왔다”라고 떠올렸고, 실제로 반응은 빠르게 이어졌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한 달여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기록했고, 그 영향으로 자신의 노래도 역주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가운 주목과 함께 또 한 번의 불운도 겹쳤다. 이박사는 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 TV를 보다가 넘어져 곤두박질쳤고, 수술과 입원을 포함해 17일 동안 병원에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10~12월 사이 행사가 집중된 시기였던 만큼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안 다쳤으면 더 벌 수 있었는데”라고 회상했다. 여기에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오보까지 났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전주의 한 팬이 사진을 찍은 뒤 온라인에 퍼졌고, 위약금과 회복 기간 등이 과장돼 보도됐지만 이후 정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