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찢어버리는…김정은이 총제작을 맡은 문제의 北블록버스터 영화
||2025.12.15
||2025.12.15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선언한 기조를 반영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공개하며 남한에 대한 적대감을 최고조로 드러내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김정은 총비서가 영화의 모든 제작 과정을 세밀하게 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현 대남 전략을 시각적으로 상징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이 ‘세 시기 영화 혁명의 산화’라고 선전하는 영화 ’72시간’은 총알이 난무하는 특수 효과와 대규모 전투 장면, 폭발 및 화재 장면 등 블록버스터급 연출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6.25 전쟁이 남한의 침공으로 시작되었다는 북한식 억지 주장이 담겼지만, 내용상 가장 큰 변화는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이후 제작된 만큼 ‘남조선’ 대신 ‘한국’이라는 호칭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극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는 장면으로는 인민군이 태극기를 찢는 모습이 등장하며, 서울을 점령하는 장면에선 인공기를 게양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북한은 이 영화에 대해 김정은 총비서가 영화 제목 결정은 물론, 대본과 배우 캐스팅, 연출까지 전체 공정을 일일이 세밀하게 지도했다고 선전했다. 또한 외국 영상물에 익숙해진 주민들을 고려한 듯, 북한 영화에서 보기 드문 남녀의 애정신도 포함되어 파격적인 연출 시도도 눈에 띈다.
북한의 이러한 극단적인 적대 행위에 대해 통일부가 한국 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평화통일 인식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성인 남녀 응답자 중 77.8%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 정부가 대응책으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통일 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9%가 찬성했으며,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64.6%가 동의한다고 답해 국민 다수가 현실적인 관계 재설정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 방벽을 설치하며 우리와의 단절 의사를 확실히 드러냈으며, 최근에는 군사분계선 대신 ‘남부 국경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적대성을 강화하고 있다.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남북 군사회담 제안에도 한 달 가까이 응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