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숨기고 싶은 비밀…병사들 대부분이 팬티를 입지 않은 이유
||2025.12.15
||2025.12.15
권력 연출이 만든 외피가 실제 병사들의 삶과 충돌하는 장면이 드러나며 군사 퍼레이드의 진실이 벗겨지고 있다. 김일성 광장에서 빛나던 전투복은 행사 직후 곧장 회수되고 병사들은 다시 해지고 닳은 실전복으로 돌아간다. 전문가들이 사진만 보고 전력 향상이라 흥분하던 장면은 실상 껍데기였고 본질은 감춰진 생활 수준이었다.
이 실태를 폭로한 내부 증언은 핵심을 한 단어로 압축한다. 노팬티. 북한 병사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이 아예 팬티를 입지 않는다는 사실은 충격보다 황망에 가깝다. 나라가 지급하는 연간 두 벌의 광목 팬티는 며칠 땀에 젖으면 찢어지고, 찢어지지 않아도 사타구니로 말려 올라가 고통을 만든다.
문제는 ‘없어서 못 입는’ 것이 아니라 ‘입으면 더 괴로운’ 구조다. 세탁은 일주일에 한 번뿐이고, 널어두면 누군가 훔쳐가니 팬티 한 장조차 생존 경쟁 대상이 된다. 장마당에서 개인 구매는 규정 위반이라 적발 시 처벌되고, 결국 병사들은 차라리 안 입는 쪽을 선택한다. 이런 상황을 군 지휘부는 방치한 채 열병식용 새 팬티와 새 군복만 관리 창고에 따로 모아둔다.
양말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더 기괴하다. 병사들은 얇은 천 ‘발사개’로 발을 감싼 뒤 고무 군화를 신는데 며칠이면 천이 까맣게 갈린다. 겨울엔 추위를 견디려 낡은 팬티를 발에 감고 그 위에 비닐을 다시 감는다. 군화 속 피부는 늘 상처투성이고 악취는 설명이 필요 없다. 장비가 아니라 생존 방식에 가깝다.
군복 역시 행사용과 실전용의 괴리가 극심하다. 여름 군복은 1년에 한 벌, 겨울 군복은 2년에 한 벌 지급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간부들이 새 옷을 빼돌려 장마당에 팔아버린다. 병사들은 해진 옷을 직접 꿰매며 고문처럼 버티고, 가시에 긁히는 순간 군복은 쭉 찢어진다. 공사판에 투입된 대원들은 시베리아 수용소와 다르지 않은 몰골로 버틴다.
군모는 5년에 한 개 지급이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한 번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여성 군인들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생리용품조차 충분히 지급되지 않는 환경에서 팬티 한 벌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상하면 전체 구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선명해진다. 그런데 김정은이 시찰할 때 등장하는 군복들은 모두 행사형 전용이다. 따로 보관 창고에 걸려 있다가 지휘부 방문 때만 꺼내 입히고 즉시 다시 회수한다.
이런 현실을 알고 나면 열병식에서의 자랑스러운 표정은 공허하게 들린다. 북한이 선전하는 ‘백전백승 무적 군대’라는 구호는 실전복 하나조차 온전히 지급하지 못하는 체제의 민낯 앞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 결국 모든 폭로는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애들 팬티부터 입히고 얘기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