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K팝 콘서트 열리나, ‘한한령’ 해제 기대감 다시 증폭
||2025.12.15
||2025.12.15
내년 1월 중국에서 K팝 그룹이 참여하는 콘서트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이 "확정된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기획사에 소속 K팝 그룹의 내년 초 스케줄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내년 중국에서 K팝 콘서트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햇수로 10년간 이어진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한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국의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의 수입을 제한하는 보복 조치인 한한령을 적용했다. 공식적인 조치가 아닌 비공식적인 대응으로 이어진 가운데 일부 영화 상영이나 스타들의 팬미팅은 조금씩 진행되지만, K팝 가수들의 중국 공연은 허가되지 않고 있다. 만약 내년 초 K팝 그룹들의 중국 공연이 이뤄진다면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다만 JYP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들은 "정부로부터 일정 문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의 행사 등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역시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확정된 사실은 아무것도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기획사들과 대통령실 모두 콘서트 실현 여부에 선을 그었지만, 가능성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정 문의가 이뤄졌다는 사실 자체로도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중국의 대중문화 교류에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대통령 직속 대중문회교류위원장을 맡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가 지난달 2일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해 시 주석과 만난 후일담을 SNS에 공개하면서 전해졌다.
당시 박진영 프로듀서는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더욱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 자리에 배석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 역시 SNS에 "중국 베이징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추진하자는 이야기를 가볍게 나눴다"고 밝히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