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감독 부부, ‘흉기 찔려’ 사망… (+범인 정체)
||2025.12.15
||2025.12.15
유명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가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으며, 이들 부부의 친아들이 유력 용의선상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캘리포니아주 브렌트우드에 있는 로브 라이너의 자택으로 출동했으며, 78세의 남성과 68세의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부부의 32세 아들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닉 라이너가 이번 흉기 난동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다. 살해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는 닉은 2016년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10대 초반부터 시작된 약물 중독으로 수년간 고통을 겪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중독이 악화되면서 거리 생활을 하게 됐고, 약 15세 무렵부터 재활 시설을 오갔지만 점차 가족과 멀어지며 여러 주를 떠돌게 되었고 상당 기간 노숙 생활을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그는 19세 이후로는 금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이러한 개인적인 투쟁은 아버지 로브 라이너가 연출한 2015년 영화 ‘찰리’에도 반영됐으며, 닉 라이너는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닉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닉 라이너를 추적하기 위해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그가 체포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유족 측은 “로브 라이너와 미셸 부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낀다. 갑작스러운 상실에 가슴이 찢어지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기이기에 사생활만큼은 보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입장을 냈다.
한편, 로브 라이너는 감독이자 프로듀서 겸 배우로 1984년 ‘디스 이즈 스파이널 탭’으로 데뷔했다. 이후 ‘스탠 바이 미(1986)’, ‘프린세스 브라이드(1987)’,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버킷 리스트(2008)’, 플립(2010)’ 등을 연출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걸작들을 남겼다.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뛰어난 코미디 감독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그를 칭송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