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탄압”… 국힘, ‘김어준 방송 감시팀’ 꾸렸다
||2025.12.15
||2025.12.15
국민의힘이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같은 친여 성향 유튜브에 대한 전담 모니터링팀을 꾸린다. 여당 인사들이 자주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15일 전해진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재준 최고위원 등이 ‘전담 모니터링팀’ 출범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장동혁 대표 역시 이 의견에 동의했다. 친여 성향 유튜브의 예시로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매불쇼’ 등이 언급됐다고 전해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친여 성향 유튜브 중에는 대중적인 영향력이 큰 곳도 있고, 출연자들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라며 “당 차원에서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취지”라고 ‘모니터링팀’의 필요 의의를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던 중 건넨 발언들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에 대해 당 차원에서 좀 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역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모니터링팀이 꾸려진다면 여의도연구원 차원에서 출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거론됐다. 여의도연구원은 국민의힘의 정책연구소로, 1995년 민주자유당에 의해 설립되어 현재는 국민의힘의 싱크 탱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장 대표는 여당 의원들과 친여 성향 유튜버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 역시 저격했다. 장 대표는 “요즘 대통령의 말이 갈수록 거칠어진다”라고 운을 뗐고, 앞서 언급한 부처별 업무보고 당시 이 대통령이 “종합편성채널(종편)이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이 드는 경우가 꽤 있다”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종편을 정리하라고 대놓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을 직접적으로 폄훼하며 ‘행정조치까지 가능하지 않느냐’라고 한 말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 ‘입틀막’(입을 틀어막는다)을 지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대통령이 선창하면 여당이 합창하는 모습은 부창부수와 마찬가지로 보인다. ‘통창여수’”라고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국민의힘의 ‘친여 성향 유튜브 모니터링팀’에 대한 대중의 여론은 크게 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그보다 국정 운영 홍보 등이 더 중요한 일 아니냐”, “모니터링팀 출범이 오히려 ‘언론 탄압’ 그 자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반면, 지지층 사이에서는 “장동혁 대표 덕분에 국민의힘이 잘 돌아간다” 등의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