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男배우, 갑작스러운 비보… 현장서 ‘의문의 쪽지’ 발견
||2025.12.16
||2025.12.16
영화 ‘펄프 픽션’과 ‘마스크’로 강렬한 악역을 선보였던 할리우드 배우 피터 그린의 갑작스러운 비보 소식이 전해져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피터그린은 오후 3시 25분경, 뉴욕 맨해튼 로어 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그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 혐의는 없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은 채 검시를 통해 확인 중이다.
사망 당시 상황은 이웃 주민의 증언을 통해 일부 전해졌다. 건물 안에서는 며칠간 크리스마스 음악이 크게 울려 퍼졌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관리인이 자물쇠 수리공과 함께 문을 열면서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으며, 얼굴 부위에 상처와 혈흔이 있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현장에서는 의문의 메모 한 장도 발견됐다. 아파트 출입문에 손글씨로 붙어 있던 종이에는 “나는 여전히 웨스티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이는 1970~198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아일랜드계 갱단 ‘웨스티스(Westies)’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메모의 의미와 작성 경위 역시 조사 중이다.
이에 피터 그린의 오랜 매니저이자 친구인 그렉 에드워즈는 외신을 통해 사망 소식을 공식화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피터만큼 악역을 설득력 있게 소화한 배우는 없었다. 하지만 실제 그는 매우 온화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위대한 배우이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터 그린은 1990년대 초반 데뷔한 뒤 선 굵은 외모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할리우드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특히 1994년 ‘펄프 픽션’에서 잔혹한 캐릭터 제드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같은 해 개봉한 ‘마스크’에서는 짐 캐리의 맞수 도리언 타이렐 역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유주얼 서스펙트’, ‘저지먼트 나이트’, ‘블루 스트릭’, ‘트레이닝 데이’, ‘하와이 파이브 오’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생전 약물 중독 문제로 힘든 시간을 겪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나, 최근 몇 년간은 회복해 비교적 안정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폐 인근의 양성 종양 제거 수술을 앞두고 있긴 했지만, 주변에서는 전반적인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었다는 전언이다. 사망 직전까지도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미키 루크 주연의 독립 스릴러 영화 ‘마스코츠’ 출연을 앞두고 있었고,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미키 루크는 SNS에 그의 사진과 함께 기도 이모지를 올리며 동료의 죽음을 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