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기다린 일본의 복수에 급소찔린 중국…덕분에 한국은 웃는다
||2025.12.16
||2025.12.16
일본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거칠어지는 흐름 속에서 동아시아 전략 지형이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 인터뷰에서 이명찬 박사는 “두 나라가 붙으면 한국이 어부지리를 얻는다”고 규정했다. 일본은 반도체에서 이미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지난 규제 사태를 겪으며 한국의 저항력도 크게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에서 잇따르는 일본 기업 철수 움직임도 그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사드 배치 당시 한국 기업을 몰아냈던 방식이 일본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기업들 역시 하루라도 빨리 중국을 떠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YJ계열을 공개한 장면 역시 일본을 향한 명시적 경고로 해석된다. 속도 때문에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무기체계를 굳이 이런 시점에 내보인 건 “계속 나서면 한 번에 끝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행위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여기에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대중 수출 중단 정황이 더해지며 중국 반도체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과거 일본이 한국에 가한 수출규제와 완전히 동일한 패턴이 반복된 셈이다.
이명찬 박사는 당시 한국이 위기 속에서 얻은 교훈을 강조했다. 일본의 규제는 삼성의 숨통을 조이려는 공격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이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할 기회를 맞았고 정부 지원 아래 생산 기반이 빠르게 확충됐다. 일본 기업들도 손실을 피하기 위해 한국 내 생산을 늘리거나 제3국 경로를 활용하며 교묘히 우회했다. 결국 일본 정부가 예상했던 충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고, 한국은 자생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얻었다.
그는 중국도 비슷한 흐름을 탈 것이라 봤다. 미국의 장기 제재를 겪으면서 자체 생산 의지가 이미 극단적으로 높아진 데다 국가적 체면이 걸린 산업이기에, 포토레지스트 수급 충격이 있더라도 결국 일정 부분 돌파할 거라는 전망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한국이 공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수행할 여지가 커지며, 일본은 소재·장비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도 완제품 경쟁에서는 한국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반도체 삼국 경쟁 구도에서도 한국의 우위를 명확히 짚었다. 일본의 40나노 수준과 래피더스의 2나노 도전은 현실적 수율 장벽과 고객 확보 문제로 인해 아직 불확실성이 크며, 중국은 막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나 제약이 많다. 결정적으로 소재 장비는 부가가치가 낮고 반도체 완제품은 수십 배 이상 높은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조적 차이 때문에 한국의 경쟁력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인터뷰 말미에서 그는 “지금 필요한 건 국력 강화와 냉철한 외교”라며 한국이 전략적 계산을 기준으로 국가 이익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일 갈등이 깊어질수록 한국은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되지만, 그 기회를 실제 성과로 만드는 건 결국 외교와 산업 역량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