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와 ‘부부싸움’…
||2025.12.16
||2025.12.16
내란특검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동시에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당시 김 여사와 심하게 싸웠으며 김 여사가 “당신 때문에 망쳤다”라며 분노했다는 사실이 함께 드러났다.
15일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박지영 특검보는 “김 여사 보좌관과 당일 (방문했던) 성형외과 의사까지 조사해 (김 여사의) 행보를 찾았으나 비상계엄 관련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김 여사가 비상계엄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이는 김 여사의 비상계엄 관련 개입을 인정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김 여사의 만남 의혹에 대해서도 “(두 사람이) 만난 증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김 여사를 보좌했던 최측근으로부터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심하게 싸웠다” 등 김 여사가 윤 전 대통에게 분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박 특검보는 “김 여사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는 건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모든 것이 망가졌다는 취지의 말”이라며 “김 여사와 같이 모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동기에 대해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 및 유지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특검보는 “당연히 본인과 배우자의 사법리스크는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명태균 리스크와 명품백 등 이것이 주요 목적은 아니었고 권력 독점과 유지라는 목표에 내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날짜를 지난해 12월 3일로 정한 데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노 전 사령관과의 수첩 내용을 보면 ‘미국 협조’, ‘미국 사전 통보’ 등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1972년) 10월 유신도 미국 대통령 선거 도중에 진행됐다. 이 부분은 미국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 후, 취임 전 혼란한 시기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비상계엄 약 한 달 전인 11월 5일에 시행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무속인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특검은 이 또한 “(개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한편, 올해 6월부터 출범한 특검은 수사 기간 동안 윤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24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접수된 249건의 사건 중 215건을 처리했고, 24건은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결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