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못 잡고 있는 황주연에 대한 결정적 제보, 현재 그의 위치는 바로…
||2025.12.18
||2025.12.18
17년째 미제로 남아있는 ‘강남 고속터미널 살인사건’의 용의자 황주연(당시 33세, 75년생)에 대한 결정적일 수 있는 제보가 최근 공개돼 이목이 집중된다. 이 내용은 월간중앙 안덕관 기자가 유튜브 채널 ‘뷰인사이드’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장기 미제 사건 수사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사건은 2008년 6월 17일 저녁,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앞 광장에서 황주연이 전처와 그의 애인에게 칼을 휘둘러 전처를 살해하고 애인에게 중상을 입힌 잔혹한 범죄다. 황주연은 비대칭 안면과 ‘만두귀’ 등 특이한 인상 때문에 현재까지 가장 많은 공개수배 전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범행은 잔혹하고 계획적이었다. 상습적 가정 폭력을 저질러 이혼했던 황주연은 사건 직전 딸을 핑계로 전처를 유인하려 했으며, 당시 그의 트럭 적재함에서는 시신 유기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롱, 김장용 비닐, 손도끼, 야전삽 등이 발견돼 철저한 사전 계획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처와 애인에게 각각 17번, 18번 가량 칼을 휘두르는 등 극도의 분노와 잔혹성을 드러냈다.
범행 직후 황주연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 전원을 끄고 카드 사용을 중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는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지하철을 통해 강남, 사당, 범계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자신의 최종 종착지를 예측할 수 없도록 수사에 혼선을 주었다.
경찰은 그가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는 범계역을 찾은 것이 수사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분석했으나, 범행 22일 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PC방에서 자신의 아이디로 농기계 사이트에 접속한 흔적이 발견되면서 결국 서울 모처에 계속 숨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황주연의 행방에 대한 결정적일 수 있는 정황은 범행 5년 후인 2013년 5월경 포착되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황주연은 대포차 중개 사이트 ‘88카’를 통해 중개업자로 활동한 정황이 드러났다. ’88카’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대포차 매물이 올라오는 곳으로, 구매자와 판매자가 현금 직거래를 통해 은밀하게 거래하는 시장이다.
제보자는 당시 K5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88카’에 게시물을 올렸고, 구매자로 나선 남성이 거주지인 인천까지 찾아왔는데, 이 남성이 공개 수배 전단에서 본 황주연과 똑같이 안면 비대칭이 심했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K5 구매 대신 “이 굴삭기를 2천만원에 사서 캐피탈에 3천만원에 팔아 1천만원의 이득을 얻으라”고 역제안했다.
이는 수배자 신분인 황주연이 캐피탈에 직접 거래할 수 없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후 이 남성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에서 다른 구매자와 만나 인근 ATM에서 현금을 인출해 차량을 사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경찰은 황주연이 대포차 시장처럼 신분 노출 위험이 적고 현금 거래가 주를 이루는 범죄성 시장을 통해 경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그가 비대칭 안면과 ‘만두귀’ 등 특이한 인상을 숨기기 위해 성형수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사 동력이 약해진 장기 미제 사건이지만, 경찰은 황주연이 여전히 서울 도심 어딘가에 숨어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시민들의 작은 제보 하나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외모가 흡사한 사람을 발견할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