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생일 맞아 입 열었다… 뜻밖의 메시지
||2025.12.18
||2025.12.18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인 18일 군사법원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계엄군으로 가담한 사령관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는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계엄군 재판이 열렸다.
증인으로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양복 차림으로 수척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앉았으며, 옆 피고인 석에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등이 착석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제가 아는 군 간부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들은 제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참 미안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그는 “재판이 끝나고 구치소로 돌아가 상당히 밤늦게까지 기도를 많이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방첩사 인사 조치와 관련해서는 “과거에 군이 쿠데타를 했다고 해서 군을 없앨 순 없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방첩사는 이번 일에 크게 관여한 것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런데 이걸 빌미로 국가안보의 핵심적인 기관들을 무력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무도한 야당의 행태와 국가의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일종의 ‘경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엄을 길게 유지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계엄 선포와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외에 누구에게도 검토나 준비를 지시한 것이 없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12월 2일 감사원장 탄핵 추진이 계엄선포 준비를 지시한 결정적 트리거(방아쇠)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배의철 변호사를 통해 성탄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 속 윤 전 대통령은 “예수님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말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말은 단순한 도덕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자유가 짓밟힐 때 함께 싸우는 것이 이웃사랑이고, 수많은 이웃이 모여 한 나라를 이루니 ‘이웃사랑은 곧 나라 사랑’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저희 부부에겐 자녀가 없다. 그래서 여러분이 제겐 자녀처럼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냐”라며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