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15년 받은 ‘테라’ 코인 사기범 권도형 아내와 딸의 충격적인 근황
||2025.12.22
||2025.12.22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테라·루나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최근 미국 법원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으며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판부가 이 사건을 ‘희대의 사기 사건’이라 규정한 가운데, 권 대표의 곁을 지키며 수백억 대의 자산을 방어해낸 그의 아내 이다은 씨의 과거 행적과 최근 근황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다은 씨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유수의 증권사 리서치 파트에서 3년간 근무한 전형적인 금융권 엘리트였다. 그녀가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우연히 참여한 관련 행사 덕분이었다. 이후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업체의 한국 지부장까지 맡게 된 그녀는, 공교롭게도 테라폼랩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회사를 통해 권 대표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21년 2월 결혼해 이듬해 딸을 얻었다. 딸의 이름인 ‘루나(Luna)’는 권 대표가 만든 코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씁쓸함을 자아낸다.
권도형 대표의 해외 도피와 체포 과정 속에서도 이다은 씨는 치밀한 법적 대응을 통해 자신의 명의로 된 상당한 자산을 지켜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세 검색 결과에 따르면, 이 씨는 정부의 추징보전 가압류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대법원에서 강남구 소재 18억 원대 오피스텔 분양권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법원이 이 씨의 손을 들어준 핵심 논거는 ‘특유재산(特有財産)’ 인정이었다. 비록 혼인 기간 중에 취득한 재산일지라도, 이 씨가 자신의 명의로 분양권을 취득했으며 그 대금이 권 대표의 범죄 수익으로부터 흘러 들어왔다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40억 원대 성수동 주상복합 아파트(갤러리아포레)의 경우 권 대표의 자금이 들어간 ‘명의신탁’ 재산으로 간주되어 추징 대상이 되었으나, 18억 원 규모의 강남 자산은 이 씨가 온전히 소유권을 유지하게 되었다.
최근 재판 과정에서 담당 판사는 이다은 씨가 제출한 탄원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두 사람이 여전히 견고한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권 대표가 9개 범죄 혐의로 미국에서 최대 130년 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 씨가 지켜낸 강남 자산과 더불어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 모를 막대한 비자금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엘리트에서 사기 사건 주범의 아내로 전락한 이다은 씨. 그녀가 지켜낸 18억 원의 집이 피해자들의 눈물 위에 세워진 성벽은 아닌지, 대중의 서늘한 감시는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