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실제 존재한 BTS 팬클럽을 김정은이 진짜 무서워한 이유
||2025.12.20
||2025.12.20
북한 관련 전문 채널 ‘주성하TV’의 분석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이 한국 문화인 ‘한류’에 대해 전례 없는 초강경 단속을 벌이는 배경에는 K팝 팬클럽의 막강한 국제적 연대와 조직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은 K팝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체제 전복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사상’으로 간주하며 상당한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북한은 2020년 말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뒤 한국 노래나 영상의 시청자에게 최소 5년 이상의 중노동형을, 이를 유포·판매한 경우에는 10년을 훌쩍 넘는 장기 교화형이나 최고 사형까지 가능하도록 처벌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전례 없는 탄압을 가하고 있다. 이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김정은이 한류의 파괴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K팝 팬클럽이 독재국가에서 변화의 주축이 된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언급돼 왔다. 2022년 이란에서 벌어진 ‘히잡 시위(마흐사 아미니 시위)’ 당시, 시위를 주도하다 사망한 10대 소녀들 다수가 블랙핑크 및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활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현지 일부 커뮤니티와 해외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정부의 감시를 피해 비밀리에 교류하며 뭉치는 경험을 K팝 팬클럽에서 익혔다는 해석도 나온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BTS의 단독 스타디움 공연을 전후해 여성의 독자 외출 및 숙박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이례적 상황이 포착됐다는 평가가 있었다. 당시 BTS 팬클럽 ‘아미’의 주도 세력에 왕족 자녀들이 포함돼 있었고, 이 때문에 정권과의 일정한 조율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후문도 존재한다.
이러한 K팝의 ‘변혁적 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 청년에게도 “나도 중요한 사람”이라는 자존감과 희망을 부여하며 세상을 바꾸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외부와 단절된 평양에서도 이란 아미를 통해 연결된 ‘평양 팬클럽’이 존재한다는 소식이 해외 대북 소식통을 통해 흘러나오며,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외 파견 북한 무역 일꾼이나 외교관 자녀들이 유령 아이디로 평양 아미를 조직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김정은 체제가 K팝에 이처럼 최고 수준의 처벌을 부과하는 것은,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한류 팬덤의 영향력이 ‘자유와 희망’을 갈망하는 평양 청년들의 잠재적 에너지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의 반영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북한 당국이 아무리 탄압을 강화해도 청년들이 품어온 갈망과 기억 자체를 바꾸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