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퀸’에서 ‘진짜 엄마’로…최지우 “나이듦은 자연스러운 과정”
||2025.12.21
||2025.12.21
[EPN엔피나우 고나리 기자] 서울 용산 CGV에서 18일 열린 영화 '슈가'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최지우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이 자리에서 최지우는 과거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현실적인 엄마의 모습을 깊이 있게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최지우는 2000년대 초 '겨울연가'와 '천국의 계단'을 통해 신비로운 매력으로 아시아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선택한 영화에서는 1형 당뇨병을 앓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미라 역에 도전했다. ‘슈가’는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자녀를 위해 해외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구입하다 식약처에 고발당한 김미영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최지우가 연기할 주인공 미라는 사회의 벽과 법, 규제를 뚫기 위해 용기를 내는 강인한 엄마다.
이번 작품을 접한 최지우는 “1형 당뇨는 교통사고처럼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대사처럼, 고통을 마주한 엄마의 단단한 감정을 직접 그려냈다. 그녀의 변화는 과거 남성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던 눈물이, 이제는 사회 문제를 알리고 변화에 앞장서는 메시지로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최지우는 여배우의 나이듦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엄마 역할에 대해 “고집한 것은 아니지만 겪어온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기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나이듦을 ‘미모의 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엄마가 될지 계속 고민하게 하는 학습의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연기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지우의 새로운 연기에는 최근 직접 겪은 일상과 생활 경험도 녹아 있다. 40대 중반에 첫 아이를 얻으며 육아와 워킹맘의 현실을 직접 체험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MC를 맡으며 실제 딸과의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그는 “드레스를 입느라 딸과 다퉜다”는 경험담과 “아이를 낳고 나니 감정의 무게가 달라졌다”고 직접 말하며, 일상에서 묻어난 진정성을 연기에도 더했다.
이로써 최지우는 ‘멜로 퀸’으로 불리던 과거에서 벗어나, 세월의 흐름을 인정하고 부모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다. 여배우의 나이듦에 대해 그는 “진실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더욱 깊이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슈가'는 내년 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 속에서 최지우는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눈빛으로, 시간에 따라 더욱 진실하고 힘 있는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MH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