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치매”… 장윤정, 끝내 눈물 쏟았다
||2025.12.21
||2025.12.21
‘언포게터블 듀엣’ 장윤정이 모녀의 가슴 절절한 듀엣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언포게터블 듀엣’ 7회에는 14년 차 트로트 가수이자 ‘행사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진아와 15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78세의 어머니 안민순 여사가 등장했다.
메모리 싱어로 출연한 가수 윤민수는 “주변에도 치매로 힘들어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이 무대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진심 어린 소감으로 프로그램의 의미에 무게를 더했다. 배진아는 “엄마가 처음에는 냄새를 못 맡았다. 상한 음식을 드시고 응급실에 가는 일이 반복됐다”라며 어머니의 치매가 시작되던 순간을 회상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고향 마산에서 10년 동안 모시며 돌봤다고 전한 배진아는 어머니와 끊임없이 질문을 주고받으며 기억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배진아와 어머니는 메모리 싱어 윤민수와 함께 기억 버스를 타고 추억여행을 떠났다.
빛바랜 사진 앞에서 어머니는 “진주 남강다리… 네 살 때 6·25 전쟁이 났다”라고 말하며 까마득하게 지워진 시간을 되살렸다. 또 학교를 가지 못했던 자신의 유일한 선생님이었던 큰 오빠를 떠올리며 “오빠야”라고 울음을 터트렸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어머니는 대학 진학까지 꿈꿨으나 치매로 인해 공부를 멈출 수 밖에 없던 사연을 털어놔 안타깝게 했다. 기억은 과거로 향할수록 더욱 선명했다.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또렷하게 들려줬다.
반면 폐암 말기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돌보던 힘겨운 날들은 어머니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있었다. 남편의 사진을 바라보며 연신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의 모습에 조혜련은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의 인생곡은 남편이 좋아했던 나훈아의 ‘울고 넘는 박달재’, 어린 딸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함께 불렀던 가곡 ‘바위고개’,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가곡 ‘가고파’였다.
첫 번째 곡은 안타깝게도 가사를 떠올리지 못했지만 두 번째 곡 ‘바위고개’가 나오자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고, ‘가고파’에서는 음정과 박자까지 정확하게 노래를 이어가 스튜디오를 감탄으로 채웠다. 특히 노래를 마친 뒤 “가고 싶다”라는 어머니의 한마디는 고향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이 담겨있어 깊은 울림을 남겼다. 배진아와 어머니가 선택한 듀엣 곡은 바로 어머니의 애창곡 ‘가고파’. 어머니는 고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실어 음정과 박자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결국 장윤정은 눈물을 보였다. 한편 ‘언포게터블 듀엣’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MBN을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