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삼룡 아들, 안타까운 소식… ‘줄초상’
||2025.12.22
||2025.12.22
故 배삼룡의 아들이자 가수 겸 배우 배동진이 줄초상 이야기를 꺼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배동진(71)의 근황이 전해졌다. 아버지를 꼭 닮은 외모로 등장한 그는, 지금은 강원도의 작은 집에서 홀로 지내며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보는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제작진이 “아버지가 이룬 부와 명성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묻자, 배동진은 잠시 망설이다 담담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는 일반인 기준으로 보면 정말 돈을 많이 버신 분이었다. 개인으로 세금을 가장 많이 낼 정도였다. 하지만 그 돈을 모두 쓰고 돌아가셨다. 제게 남겨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털어놨다.
배동진에 따르면, 배삼룡의 재산은 대부분 두 번째, 세 번째 아내와의 삶 속에서 소진됐다. 그는 자신이 첫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아들이지만, 생후 백일도 채 되지 않아 부모가 이혼하면서 생모와 생이별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어머니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말에는 오랜 세월 쌓여온 공허함이 묻어났다. 복잡한 가정사는 그의 어린 시절을 더욱 힘들게 했다. 새어머니들과의 관계 속에서 배동진은 늘 주변인처럼 지내야 했고, 아버지가 공연을 다니며 집을 비우는 동안 그는 할머니가 계신 춘천으로 보내지곤 했다. “아버지가 중간에서 조금만 더 역할을 해주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늘 남는다”며 그는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아버지의 말년도 평탄하지 않았다. 배삼룡은 사업 실패 이후 미국으로 떠났고, 그곳에서 세 번째 아내를 만났다. 이후 폐렴으로 3년간 병상에 누워 지내며 긴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코미디언 방일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병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장례조차 치르기 힘들 정도였다”라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재산을 둘러싼 충격적인 이야기도 전해졌다. 방일수는 “세 번째 아내의 남동생이 돈 관리를 맡았는데, 배삼룡이 세상을 떠나기 전 전 재산을 가지고 중국으로 떠났다”라고 말했다.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은 세 번째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삼룡 역시 눈을 감았다는 설명이다.
배동진은 아버지의 병상 곁을 지키지 못했던 기억을 가장 아픈 대목으로 꼽았다. 그는 “세 번째 어머니가 아버지 곁에 오지 못하게 했다”며 “아버지가 직접 ‘나이 먹고 이빨 빠진 호랑이라 네가 오면 더 힘들다’고 말하셨다. 그 말을 듣고 발길을 끊었는데, 그 사이 많은 일이 벌어졌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배삼룡은 2010년 2월, 흡인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