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포테이토 지수 82%] ‘오세이사’ 추영우와 신시아가 그리는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2025.12.23
||2025.12.23
잠을 자면 그날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는 소녀. 소녀의 일과는 전날 써놓은 일기를 확인하는 일로 시작된다. 소녀의 이름은 한서윤(신시아). 몇 년 전 사고로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으면서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됐다. 서윤의 병을 알고 있던 이는, 서윤의 부모와 절친 최지민(조유정),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 정도.
어느 날, 서윤은 "나랑 사귈래?"라며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소년의 고백을 받는다. 소년의 이름은 김재원(추영우). 평소 같으면 거절했을 서윤은 "그래"라며 재원의 고백에 응하고, 세 가지 조건을 건다. 첫째, 문자는 짧게 하기. 둘째, 학교에서는 말 걸지 않기. 셋째, 진짜로 좋아하지 않기. 그렇게 이 둘의 방과 후 데이트가 시작된다.
옆 반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에 마음에 없는 고백을 한 것이지만 재원은, 서윤을 만나면서 무료했던 일상의 변화를 느낀다. 학교에서 말걸지 말라더니 정말 생판 남인 척 자신을 지나치는 이상한 소녀에게 빠져들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잠에서 깬 서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본 재원은, 지민에게서 모든 사실을 전해 듣고 매일매일 기억을 잃어가는 서윤에게 자신이 "매일매일 기억을 채워주겠다"고 약속한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기억을 잃어가는 소녀와 소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소년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사랑과 성장을 그렸다. 기억과 상실을 주제로 매일매일을 소중히, 후회 없이 살자는 메시지가 10대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어우러져 따듯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일본 영화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앞선 작품들의 성공으로 인기를 끈 추영우와 신시아의 만남으로 관심이 쏠렸다.
'오세이사'에서 추영우와 신시아는 하이틴 로맨스 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선사하며 미소 짓게 한다. 추영우는 기억되지 못하는 일상을 좋아하는 소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는 소년으로 '옥씨부인전'에 이어 또 한 번 순정남 면모를, 신시아는 잃어가는 기억 속에서 좋아하는 소년과의 소중한 일상을 붙잡고 싶은 소녀로 맑고 순수한 첫사랑의 이미지를 선사한다.
국내에도 팬이 많은 일본 영화와의 비교는 '오세이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겠다. 일본 영화 속 병약한 토루(미치에다 슌스케)와 달리 건강한 모습의 재원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느껴질 수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추영우와 신시아가 선사하는 첫사랑은 일본 영화와 또 다른 감성으로 순수했던 시절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추영우와 신시아의 호흡으로 다시 태어난 '오세이사'가 일본 영화의 사랑을 이어받을지 크리스마스 이브의 극장가로 관심이 쏠린다.
감독 : 김혜영 / 원작 : 이치조 미사키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출연 : 추영우, 신시아 / 제작 : 블루파이어스튜디오 / 배급 : 바이포엠스튜디오 / 장르 : 로맨스 / 개봉: 12월24일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05분
[맥스무비 리뷰는 '포테이토 지수'로 이뤄집니다. 나만 보기 아까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반짝반짝 잘 익은 BEST potato(100~80%), 탁월하지 않아도 무난한 작품은 NORMAL potato(79~50%), 아쉬운 작품은 WORST potato(49~1%)로 나눠 공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