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캐셔로’ 이준호, 흙수저 히어로 된다..주목할 포인트는
||2025.12.25
||2025.12.25
어느 날 월급쟁이 상웅 앞에 "쥔 돈만큼 힘이 세지지만, 힘을 쓰면 그 돈은 사라진다"는 가문의 비밀이 나타난다. 세상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초능력을 물려받은 그는 월급과 세상을 구하는 선택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에 대한 이야기다.
'캐셔로'(극본 이제인 전찬호·연출 이창민)는 '흙수저'와 '슈퍼히어로'라는 이질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결혼자금과 집값에 허덕이던 평범한 공무원 강상웅(이준호)이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준호는 내 집 마련이 꿈인 주민센터 공무원이 하루아침에 '캐셔로'가 된다. 그 과정에서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짠내' 가득한 생활밀착형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다.
군 제대 후 MBC '옷소매 붉은 끝동'(2021년~2022년) JTBC '킹더랜드'(2023년) 최근 종영한 tvN '태풍상사'까지 연이어 흥행을 이끈 이준호가 가진 현금을 모두 털어 세상을 구해야 하는 히어로의 고군분투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캐셔로'는 평범한 청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기존 히어로물의 공식에서 벗어난 현실 밀착형 설정과 캐릭터로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예고한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짠내' 히어로의 탄생
상웅의 능력은 손에 쥔 현금만큼만 발휘되며, 힘을 쓰면 돈도 사라진다. 여타 히어로물에서 볼 수 없었던 설정이다. 여기에 술에 취해야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변호인(김병철), 칼로리를 섭취해야 염력이 강해지는 방은미(김향기)까지 가세했다. 돈이 없으면, 취하지 않으면, 칼로리가 떨어지면 능력도 멈추는 히어로들의 모습이 친근함을 더한다.
이제인, 전찬호 작가는 "화려한 세계관보다는 현실에서 출발한 생활형 히어로물을 지향했다"며 "특별한 초능력과 평범한 인간 사이의 간극에서 생기는 유머와 인간미를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완벽하지 않은 초능력자들이 매번 난관에 부딪히는 과정은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낼 전망이다.
특히 여자친구 김민숙(김혜준)과의 결혼을 앞두고 착실히 저축하며 살아가던 월급쟁이에서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물려받은 상웅의 이야기가 극의 주된 서사를 이끈다. 이창민 감독은 "'평범한 사람이 그 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집중했다"며 "상웅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곧 작품의 방향성을 정의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초능력을 써야 할 순간마다 세상을 구하는 것과 개인의 평화 사이에서 고민하는 상웅의 딜레마는 시청자에게도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이준호는 "남을 도울수록 가난해지고, 그렇다고 외면하지는 못하는 상웅이 현실적이면서도 귀엽고 짠하게 느껴졌다. 그 복잡한 감정을 재미있고 편안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히어로들의 능력을 노리는 '범인회'의 빌런 남매 조나단(이채민)과 조안나(강한나)는 각기 다른 뒤틀린 욕망으로 히어로들을 위협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폭주는 히어로들과 선명한 대척점을 이룬다.
'캐셔로'는 일상에 스며든 초능력을 재치 있게 시각화해 연말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한다. 상웅이 힘을 쓸 때마다 가루처럼 흩날리는 지폐 다발과 쏟아지는 동전은 물론 벽을 통과하는 초능력을 쓰기 위해 술을 마신 변호인의 얼굴이 점점 빨개지는 모습, 빵을 먹을수록 실시간으로 강력해지는 방은미의 염력 등 각 캐릭터의 능력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아파트, 결혼식장, 은행 등 익숙한 공간에서 초능력으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 '현실적인 히어로물'이라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