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수배 받자 캄보디아로 도망가다 결국 자수한 한국 재벌 3세
||2025.12.25
||2025.12.25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뒤 해외 도피 행각을 벌여온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황 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진 입국 의사를 밝힌 뒤 한국 땅을 밟았으나, 도피 기간 중 동남아시아 현지 범죄 조직과의 유착 및 원정 성매매 알선 등 충격적인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필로폰 투약 및 지인들과의 공동 구매 혐의로 황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취재 결과, 황 씨는 인터폴 청색 수배와 여권 말소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위조 여권 등을 이용해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지를 자유롭게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황 씨의 마약 투약 혐의 외에도 해외 원정 성매매 및 협박 혐의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도피 중에도 텔레그램 등을 통해 황 씨가 여전히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상습 투약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 씨의 도피 생활 뒤에는 이를 비호하는 거대 세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씨는 동남아 현지의 재력가와 교제하며 그 보호 아래 생활해 왔으며, 해당 인물은 현지 범죄 조직의 관리자급과 긴밀한 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황 씨가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소에서 여성 종업원들이 마약에 취해 범죄 단지의 ‘성 착취 대상’으로 전락하거나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정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실종된 이들은 범죄 단지 내에 갇혀 외부와 차단된 채 중대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인터폴 수배 중인 황 씨가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웠던 배경에는 부패한 현지 공권력과 위조 여권이 있었다. 캄보디아나 라오스 등지에서는 거액을 들여 위조 여권을 제작하기 용이하며, 현지 경찰에 뇌물을 공여해 수사 정보를 미리 입수하는 방식 등으로 단속을 피해왔다는 증언이다. 돈이 부족할 경우 인적 자원을 범죄 조직에 상납하는 방식으로 비호를 받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건은 필리핀에서 탈옥 후 행방이 묘연한 보이스피싱의 대명사 ‘김미영 팀장’(전직 경찰 박 씨) 조직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동남아 내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마약 유통 조직과 결합하는 추세이며, 황 씨가 도피 중 어울렸던 인물들 대다수가 불법 도박 사이트 및 보이스피싱 운영자였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황 씨는 과거 언론을 통해 마약 단절 의지를 피력하며 재활 이미지를 구축했으나, 실제로는 해외 범죄 조직의 비호 아래 더욱 대담한 범죄에 가담해 온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체포된 황 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와 해외 도피 경로, 그리고 제기된 성매매 알선 및 범죄 조직 연루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