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액츄얼리’는 과학이다!
||2025.12.25
||2025.12.25
매년 성탄 시즌이면 시청자와 관객의 눈길을 새삼 붙잡는 영화가 있다. 성탄절이 존재하는 한 ‘영원한 크리스마스 스테디셀러’라 할 만한 로맨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이다.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전야인 24일 밤에도 어김없이 ‘러브 액츄얼리’가 케이블채널 OCN무비즈를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눈 덮인 마을, 익숙한 얼굴들, 예측 가능한 전개와 해피엔딩이 핵심”인 영화를 바라보며 관객과 시청자는 “이야기 구조가 뻔함에도, 계속해서 ‘재생’ 버튼을 누른다”. 왜일까.
미국 버지니아공대 로즈 웨시 교수는 25일 “연말 로맨틱 코미디가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관계, 이상적인 세계, 그리고 행복한 연말 시즌’에 호소한다”고 미국 통신사 UPI에 설명했다.
UPI는 로즈 웨시 교수가 지난 2022년 ‘저널 오브 파퓰러 텔레비전(The Journal of Popular Television)’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사람들이 왜 홀마크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영화에 끌리는지를 분석했다고 전했다. ‘홀마크 스타일’은 미국의 연하장·파티용품·문구용품 제작사인 홀마크의 자회사 홀마크 미디어가 운영하는 케이블채널이 주로 가족의 이야기나 로맨스를 그린 영화를 방영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
로즈 웨시 교수는 시청자나 관객의 ‘러브 액츄얼리’ 등 성탄 시즌 ‘위로 영화’ 관람은 “연말 시즌을 기념하는 것, 세상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 해피엔딩이 있는 건전한 이야기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줄거리는 눈 내리는 밤 마시는 핫코코아처럼 따뜻하고 달콤한 위안을 준다”고 밝혔다.
대도시에서 일하는 전문직 인물이 작은 마을로 돌아와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만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는 줄거리를 지난 이 같은 영화의 또 다른 핵심도 “예측 가능성”이다.
버지니아공대 사라 오빈크 교수는 대중이 “포근하고 해피엔딩을 보장하는 이야기”를 찾게 된다고 설명한다. “가족들이 정치 문제 등으로 다툴 수 있지만, 연말 분위기의 홀마크 영화를 가볍게 즐기는 데에는 쉽게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대개의 일상에서 겪는 경험과는 거리가 먼 ”현실 도피적 설정이 또 다른 현실에 몰입하도록 도와주며, 그 결과 연말 스트레스 요인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러브 액츄얼리’는 2003년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 연출하고, 휴 그랜트를 비롯해 리암 니슨, 콜린 퍼스, 엠마 톰슨, 키이라 나이틀리, 빌 나이, 그레고르 피셔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대표적인 로맨스 영화. 크리스마스 시즌,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가는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 전 세계적으로 2억4500만 달러(3577억여원)의 흥행 기록을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