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 건들다 역관광 당한 다카이치…다급해진 일본 초비상 사태
||2025.12.26
||2025.12.26
국제 질서가 재편되는 국면에서 중동은 다시 핵심 무대로 떠올랐다. 이 지역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며 대비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 웅달 책방 채널에 출연한 박현도 교수는 이 흐름을 동아시아 외교의 분기점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국 왕위 외교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요르단을 연달아 방문했다. 일정은 짧았지만 메시지는 분명했다. 핵심은 중동 주요 국가들로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재확인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중국의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에는 배경이 있다. 이스라엘이 대만 인사를 공식적으로 초청하며 중국의 레드라인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중동 외교를 통해 대만 문제에 대한 국제적 지지선을 다시 정비했다.
중동 국가들의 반응도 계산적이었다. 이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화답했다. 대신 중국은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아랍 국가들의 자주성과 독립 노선을 존중하겠다는 메시지로 맞받았다.
반면 일본의 행보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는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발언을 반복했다. 중국과 한국을 동시에 자극하는 선택이었다.
박현도 교수는 이를 실질적 전략이 아닌 국내 정치용 발언으로 분석한다. 실현 가능성보다 지지층 결집을 노린 계산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발언들이 외교 현장에서는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한미일 공조가 중요한 시점에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이 이어지자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동맹을 강화해야 할 국면에서 오히려 균열을 만드는 ‘팀킬 외교’라는 비판이다.
사우디와의 관계에서도 일본은 벽에 부딪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빈살만 왕세자를 초청해 대규모 투자를 요청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동 국가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자본 교류가 아니기 때문이다.
중동 자본은 투자와 함께 기술 이전을 요구한다. 일본은 핵심 기술 유출에 극도로 보수적인 반면, 한국은 조건부 기술 이전에 비교적 적극적이다. 이 차이가 중동 시장에서 국가 선호도를 가른다.
또 다른 장벽은 수익률이다. 중동 자본은 두 자릿수 수익 보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조건을 맞추지 못해 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행사성 이벤트로 끝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중국의 위구르 인권 문제 역시 국제 정치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중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문제를 비판하지만, 신장 위구르 탄압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국제사회도 이를 일관되게 다루지 않는다.
과거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중국의 협력이 필요했다. 그 대가로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중국의 강경 정책을 사실상 용인했다. 인권이 거래의 대상이 된 순간이었다.
일본과 이스라엘의 관계도 순탄치 않다. 일본 사회 내부에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최근에는 일본 숙박업소가 이스라엘 관광객의 투숙을 거부해 외교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박현도 교수는 이 모든 사례가 힘의 논리로 움직이는 국제 정치의 민낯이라고 말한다. 명분보다 이해관계가 우선되는 현실 속에서, 외교는 말이 아니라 구조와 선택의 결과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