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제2의 전성기인데… ‘극단적 선택’
||2025.12.26
||2025.12.26
코미디언 김영희가 ‘말자 할매’ 캐릭터로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과거 극단적인 선택까지 떠올릴 만큼 힘들었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청춘·청년’ 특집으로 꾸려졌다. ‘말자 할매’ 캐릭터로 나선 김영희는 객석을 가득 채운 청년들의 고민을 하나씩 듣고, 자신의 경험을 덧붙이며 대화를 이끌었다. 연애 문제로 시작된 사연은 이내 삶의 방향과 버티는 시간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됐다.
“아무리 애써도 제자리인 것 같다”는 한 청년의 고민이 전해지자, 김영희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제자리여도 괜찮다”라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는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느꼈던 당시를 떠올렸다. 가족 문제로 이미지가 흔들린 이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버텨야 했던 날들을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똥밭을 걷는 기분이었다”라고 표현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극심한 절망 속에 어리석게도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린 적이 있었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그 문턱에 섰을 때 “온갖 핑계를 대며 멈추는 나 자신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며, 그 모습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누구보다 살고 싶어 하는 사람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황은 금세 달라지지 않았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온 끝에 지금의 ‘말자 할매’를 만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영희는 비유를 바꿔 말했다. “처음엔 똥밭인 줄 알았던 땅이, 제자리에서라도 계속 밟다 보니 비옥해졌다. 그래서 함부로 ‘힘내라’ 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 대신 “겉으로 달라 보이지 않아도, 땅속에서는 분명 변하고 있다”며 “계속 걷기만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답변이 끝나자 객석 곳곳에서 조용히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김영희는 2008년 OBS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2010년 KBS 공채로 활동을 시작했고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8년에는 가족 채무 논란으로 활동을 멈췄으나 이후 합의로 정리했고, 최근에는 ‘소통왕 말자 할매’로 재도약하며 대상 후보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말자쇼’는 오는 27일 밤 10시 40분 3회가 방송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