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1년 만에16살 연하와 몰래 혼인신고하고 재혼한 유명 연예인
||2025.12.26
||2025.12.26
1980년대 대한민국 개그계를 풍미하며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던 개그맨 박세민의 재혼은 당시 연예계에서 큰 화제이자 논란의 중심이었다. 이혼 1년 만인 지난 2012년, 16살 연하의 타로 연구가 이경흔 씨와 가정을 꾸린 그의 행보는 시작부터 파격 그 자체였다.
당시 박세민 부부는 결혼식을 올리기도 전에 비밀리에 혼인신고부터 마친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아내 이경흔 씨의 친가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사전에 양가의 허락을 구하지 않은 채 단행된 ‘몰래 혼인신고’는 처가 식구들의 극심한 반대를 불러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박세민의 처가 설득 과정은 눈물겨운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재혼 사실을 처음 알린 지 7년이 흐른 2019년, 박세민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전히 처가의 허락을 받지 못한 채 6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고백해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살이라는 큰 나이 차이와 짧은 재혼 주기, 그리고 절차를 무시한 혼인신고라는 삼중고가 장인어른의 마음을 단단히 닫게 만든 결과였다.
가족의 결합 과정에는 또 다른 숨겨진 사연도 있었다. 박세민은 재혼 후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전처와의 사이에서 얻은 두 딸이 있음을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었던 두 딸의 존재는 재혼 생활의 또 다른 변수였으나, 아내 이경흔 씨는 이를 따뜻하게 품어 안았다.
이 씨는 방송에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며 안길 때 벅찬 감정을 느꼈다”며, 두 딸 덕분에 훨씬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되어 행복하다는 속 깊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인어른의 마음을 돌리는 일은 여전히 난제였다. 당시 방송에 따르면 장인어른은 딸과의 연락을 완전히 끊고 전화번호까지 바꿀 정도로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박세민은 장모님과 처제를 먼저 포섭하며 끊임없이 노력했으나, 끝내 장인어른의 승낙을 얻지 못해 정식 결혼식조차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박세민 부부는 방송을 통해 신혼집과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으나, ‘처가댁의 완전한 용서’라는 무거운 숙제는 오랫동안 그들의 뒤를 따라다녔다.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던 인기 개그맨이 사랑과 새로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현실의 높은 벽을 마주하며 분투했던 이 사연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연예계의 대표적인 ‘우여곡절 재혼기’로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