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다가 유부남과의 불륜으로 인해 나락간 국민의힘 출신 국회의원
||2025.12.27
||2025.12.27
과거 부산 영도구의 ‘똑순이’이자 국민의힘 유망주로 꼽혔던 황보승희 전 의원의 정치 인생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최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한때 ‘영도의 딸’이라 불리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던 그녀의 행보는 이제 ‘현실판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 속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1976년 부산에서 태어난 황보 전 의원은 초·중·고 시절 모두 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모범생이었으며,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재원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 항의 촛불 집회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음에도, 정작 정치 행보는 보수 정당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2004년 무소속으로 부산 영도구 의원에 당선되며 기초의원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온 그녀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중앙 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녀의 정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2021년이었다. 전남편에 의해 불륜 의혹이 제기되면서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은 것이다. 문제는 사생활에 그치지 않았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부동산 개발 업체 대표로부터 마포 아파트, 법인 차량, 법인 카드, 명품 가방 등 거액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함께 터져 나왔다.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라 주장하며 위반 사실을 부인했으나, 상대 남성이 기혼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은 더욱 악화되었다. 쏟아지는 비판 속에 그녀는 결국 국민의힘 자진 탈당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중앙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2024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하며 비례대표 당선을 통한 정계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고, 결과는 낙선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대법원은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이로 인해 황보 전 의원은 피선거권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사실상 정치적 재기는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때 지역구의 희망으로 불렸던 유망 정치인의 끝없는 추락은 한국 정치권에 도덕성과 책임감이라는 묵직한 과제를 다시금 던져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