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한국 지켜줬다” 북한 잠수정도 초토화한 한국의 ‘이것’ 퇴역 발표!
||2025.12.27
||2025.12.27
올해 들어 여러 해군 함정이 잇따라 퇴역하는 가운데, 포항급 초계함 중 하나인 광명함이 공식적으로 퇴역을 발표하면서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 광명함은 1989년 진수를 거쳐 1990년부터 36년 동안 한국 해군의 전선에서 활약해 왔으며, 오는 31일부로 마지막 임무를 마무리한다. 앞서 한국 해군은 30년 넘게 나라를 지켜온 첫 국산 잠수함 ‘장보고함’의 퇴역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광명함의 퇴역은 또 하나의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광명함은 포항급 초계함 22번 함정으로 전장 약 80m, 폭 약 10m, 만재 배수량 1,220톤급의 비교적 작은 체급을 갖고 있었으나, 해상 초계와 경비, 탐색·구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활약했다.
최고 속력은 시속 약 60km 수준이며, 76mm 함포, 대함 미사일, 경어뢰 등 다양한 무장 체계를 갖추고 제3함대사령부와 제1함대사령부 등에서 임무에 투입됐다. 2017년에는 해군 최우수 전투함을 뜻하는 ‘탑건함’으로 선발되며 그 전투력과 임무 수행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광명함이 남긴 가장 대표적인 전과 중 하나는 1998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의 북한 반잠수정 격침 작전이다. 당시 북한은 해상 침투를 시도하며 반잠수정을 투입했으나, 광명함은 약 7시간에 걸친 추적 끝에 함포 사격으로 이를 격침했다. 이 전과는 한국 해군의 대침투 대응 능력을 국제 사회에 보여준 중요한 사례로 꼽힌다. 전투 외에도 공공의 안전을 위한 임무에서도 광명함은 역할을 했다. 2015년 속초 동방 해상 어선 화재 사고 현장에서는 신속히 도착해 12명의 선원을 구조함으로써 구조 작전 성과도 남겼다.
광명함의 퇴역으로 포항급 초계함 중 일선에 남아 있는 함정은 이제 단 두 척에 불과하다. 이들 역시 광명함과 취역 시기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실전급 자원으로서의 의미는 많이 희석된 상태다. 대신 한국 해군은 신형 호위함 전력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급 호위함을 시작으로 대구급, 충남급 호위함 등 다수의 최신 함정이 배치되고 있다. 인천급만 해도 만재 배수량 3,200톤, 대구급 3,600톤, 충남급 4,300톤에 이르는 체급 증가로 다양한 무장 체계와 최신 장비 탑재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체급을 키운 신형 호위함 전력은 노후화된 포항급 초계함의 전력을 대체하며 해군의 작전 능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 특히 천안함, 포항함 등 전통적인 초계함 이름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그 명맥은 신형 호위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명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 역할과 정신은 계속 이어진다. 한국 해군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안보 환경과 기술적 요구 속에서 보다 강력하고 다기능적인 함정 전력으로 미래 바다를 지켜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