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의 ‘메이드 인 코리아’ VS 이준호의 '캐셔로', 나란히 국내 1위 출발
||2025.12.28
||2025.12.28
연말 안방극장을 겨냥한 대작들이 나란히 출발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각각 선보인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와 '캐셔로'가 공개 직후 플랫폼 내 국내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선점했다.
현빈 정우성이 주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극본 박은교 박준석)는 지난 24일 공개와 동시에 디즈니+ 내 '오늘 한국의 톱10' 1위에 오른 뒤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성적도 눈에 띈다. 27일 기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 TV 쇼 부문 글로벌 3위를 기록 중으로 한국, 대만, 홍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동시 공개 중인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에서는 미국 톱10 중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초반 흥행에는 배우 조합과 소재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은 1회에서는 1970년 일본항공 여객기 납치 실화, 이른바 '요도호 사건'을 모티브로 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그렸고 2회에서는 백기태와 장건영의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다루며 흥미를 더했다.
욕망과 격동의 시대를 다룬 묵직한 서사는 시대극과 범죄극을 선호하는 시청층의 관심을 끌어냈다. 특히 첫 회부터 권력의 음지와 공권력의 민낯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향후 에피소드에서 백기태와 장건영이 어떤 방식으로 충돌하고 균열을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극본 이제인 전찬호·연출 이창민) 역시 빠르게 반응을 끌어올렸다. 작품은 현재 '흑백요리사2'를 제치고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에 올랐으며 27일 기준 플릭스패트롤 집계에서는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4위를 기록했다. 1, 2위에는 각각 '기묘한 이야기' 시즌5와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5가 자리하고 있다.
이준호가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생활밀착형 히어로'로 변신한 '캐셔로'는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화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흙수저'와 '슈퍼히어로'라는 이질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은 평범한 공무원 강상웅(이준호)이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돈을 써야 힘을 쓸 수 있는 초능력이라는 발상이 색다른 재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준호는 결혼자금과 집값에 허덕이는,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직장인 히어로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유머와 사회적 현실을 건드리는 설정이 맞물리며 연말 시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장르와 색깔을 내세운 두 작품이 각 플랫폼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르며 연말 콘텐츠 경쟁 역시 본격적인 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흥행 청신호를 켠 '메이드 인 코리아'와 '캐셔로'가 초반 관심을 넘어 얼마나 긴 호흡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