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침공 할까봐 두렵다” 한국산 무기도 샀지만 결국 ‘이것’ 까지 설치한 폴란드
||2025.12.28
||2025.12.28
폴란드, 동부 국경에 20억 유로 규모 드론 방벽 구축
폴란드가 러시아 드론의 잇따른 영공 침범에 대응해 동부 국경에 드론 방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차관은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2년 안에 동부 국경에 드론을 막기 위한 요새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 방벽 구축에는 20억 유로, 한화로 약 3조40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톰치크 차관은 유럽연합의 국방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론 방벽 일부는 이르면 6개월 이내에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층적 방어망의 구성
기존 방어 시스템에 추가되는 드론 방벽은 기관총과 미사일뿐 아니라 드론의 전파 교란 시스템 등 다층적 방어망으로 구성된다. 단일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물리적 요격과 전자전 수단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드론 위협은 기존 방공 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 소형이고 저고도로 비행하며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아 탐지가 쉽지 않다. 대형 미사일로 요격하면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파 교란과 소형 요격 수단을 조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러시아 드론 영공 침범 사례
폴란드가 드론 방벽을 세우기로 한 것은 올해 초부터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 드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 10여 대가 영공을 침범해 공항이 폐쇄되고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비행체를 격추하기도 했다.
이러한 침범은 의도적인 도발인지 우크라이나를 향한 드론이 항로를 이탈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NATO 회원국의 영공이 반복적으로 침범당하는 상황은 안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동부 국경 강화 프로젝트
폴란드는 드론에 대비한 방공망 외에도 지상 침공에 대비한 동부 국경 강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와의 접경지에 방어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리적으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직접 노출된 위치에 있다. 동쪽으로는 벨라루스, 북동쪽으로는 러시아 본토와 분리된 칼리닌그라드와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GDP 대비 4.7퍼센트의 국방비
폴란드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우려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 대비 4.7퍼센트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NATO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NATO의 권고 기준인 2퍼센트를 크게 상회하며 미국의 3.4퍼센트보다도 높다.
톰치크 차관은 우크라이나가 GDP의 40퍼센트를 전쟁에 쏟아붓고 있다며 국방비를 2퍼센트에서 3에서 3.5퍼센트로 올리는 게 나을지 나중에 40퍼센트까지 치솟게 방치하는 것이 나을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방산과의 연결고리
폴란드는 한국의 주요 방산 수출국 중 하나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대규모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부는 이미 인도가 진행되고 있다. 폴란드의 국방비 증액과 전력 강화는 한국 방산에도 추가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드론 방벽 구축 사업의 경우 한국이 보유한 대드론 체계가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드론 탐지 레이더와 재밍 시스템, 대드론 무기 체계를 개발해 왔으며 이러한 기술이 폴란드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여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