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손자가 대중앞에서 자신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한 이유
||2025.12.29
||2025.12.29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이번 성탄절을 맞아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향한 깊은 자책과 사죄의 뜻을 전하며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차라리 태어나지 말걸”이라는 표현이 담긴 자괴감 섞인 글을 게시했다. 이는 할아버지인 전두환 씨가 생전 희생자들을 향해 단 한마디의 사과도 남기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후손으로서 느끼는 무거운 책임감과 죄책감이 발로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씨와 더불어 전두환 일가 중 유일하게 진심 어린 사죄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 씨의 이러한 행보는 2023년 미국 체류 당시, 할아버지를 ‘범죄자’로 칭하며 일가의 불법 비자금 등을 폭로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단순히 온라인상의 폭로에 그치지 않고 귀국 후 광주를 직접 방문해 희생자 묘역과 유가족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죄했다. 이후에도 유가족들과 나들이하는 사진을 올리며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낮은 자세를 유지해 왔다.
최근 전 씨는 소통 방식을 바꿔 웹툰 형식의 게시물을 SNS에 연재하고 있다. 해당 웹툰에는 가족 간의 과도한 언행, 외롭고 고립되었던 유학 생활, 그리고 아버지의 외도 등 개인적인 아픔과 일가의 어두운 면이 담겨 있어 대중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씻기 위한 전 씨의 고군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의 이러한 행보가 우리 사회의 역사적 화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