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VS 스티븐 스필버그, 2026년 블록버스터 빅매치
||2025.12.29
||2025.12.29
거장으로도 불리는 두 명의 흥행 감독이 2026년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진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SF 블록버스터 '디스클로저 데이'를 내년 6월10일 내놓는 데 이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그리스 신화를 옮긴 대작 '오디세이'를 7월15일에 선보인다. 새해 전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을 '투톱'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하면서 관객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디스클로저 데이'와 '오디세이'는 개봉까지 아직 6~7개월의 시간이 남았지만 새해가 시작되기도 전에 '2026년 최고 기대작'이라는 위치를 차지하려는 듯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상상력의 무대를 우주로 확대하거나, 신화를 재해석한 이야기를 꺼낸 두 가장의 새로운 도전에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신작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짧은 예고편을 공개했을 뿐인데도 관심은 달아오르고 있다.
● 그리스 신화의 재해석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집요하고 고집스러운 완벽주의 연출법을 신작 '오디세이'로 이어간다.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오펜하이머'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새 영화 '오디세이'는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트로이의 목마' 전략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자 지혜의 왕 오디세우스가 전쟁 이후 아내인 페넬로페가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 동안 미지의 세계에서 겪은 고된 여정을 다룬 대서사다. 맷 데이먼을 비롯해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까지 할리우드 인기 배우들이 신화 속 인물이 된다.
'오디세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놀란 감독이 그리스의 신화를 과연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비행기 폭발 장면을 위해 실제 항공기를 터트리고, 핵실험 장면을 위해 그 실험이 벌어진 장소에서 최대한 같은 조건을 구축해 폭발 장면을 실감나게 카메라에 담은 놀란 감독은 이번에도 광활한 자연과 끝없는 항해, 대규모 전투는 물론 인간을 향한 신들의 시험까지 오디세우스의 장대한 여정을 스크린에 담는다.
심지어 '오디세이' 촬영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아이맥스 촬영 기술도 처음 적용했다. 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에 따르면 총 91일간의 촬영 기간에 약 609km의 필름이 사용됐다. 2025년을 살아가는 영화감독들 가운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도전이자 투자다.
이를 먼저 확인하려는 관객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지난 24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오디세이'의 예고편은 공개 직후 24시간 동안 유튜브와 SNS 등 전 세계 당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누적 1억214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분석 회사인 웨이브메트릭스의 집계를 인용한 포브스는 "큰 기대를 모으는 놀란 감독의 신작을 향한 높은 관심"을 집중 조명했다.
● 스필버그 감독의 SF '디스클로저 데이'
거대한 우주가 우리만의 것일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던지는 새로운 질문이다.
신작 '디스클로저 데이'는 감독이 바라보는 우주와 인류의 앞날에 관한 이야기로, 혼돈에 빠진 세상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두 주인공의 사투와 이들을 추격하는 거대한 세력이 미스터리하게 뒤엉킨 SF 대작이다. 제작이 진행되는 동안 주연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와 조쉬 오코너, 콜린 퍼스 등 극소수 배우들의 캐스팅 이외에는 스토리 등 정보에 대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작품이기도 하다.
'디스클로저 데이'가 주목받는 이유는 스필버그 감독과 '쥬라기 공원'부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물론 '우주전쟁'까지 전 세계를 사로잡은 흥행작을 함께 만든 데이비드 코엡 작가의 존재감도 영향을 미친다.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면서 영화 흥행사를 쓴 작가의 감각과 인사이트가 지구와 인류, 우주를 연결하는 SF 장르를 통해 어떻게 발현될지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오디세이'와 마찬가지로 '디스클로저 데이' 역시 작품의 분위기를 엿보는 예고편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2분6초 분량으로 지난 17일 공개된 예고편은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현재 27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스필버그 감독이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장면들이 반복돼 궁금증이 극대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