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통령은 윤석열”… 다 드러났다
||2025.12.29
||2025.12.29
일본 통일교 핵심 관계자가 일본 국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평가한 내부 문건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내부 문건인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에는 2017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작성된 보고 내용이 정리돼 있으며, 분량만 3200쪽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는 통일교 간부들이 교단 내 최고 지도자인 한학자 총재에게 수시로 올린 서신과 내부 평가를 모은 자료다.
문건에는 대선을 앞둔 시점부터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지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일본 통일교 핵심 관계자는 2021년 11월 한 총재에게 보낸 보고에서 “일본의 일반 국민들 역시 이재명 여당 후보보다 윤석열 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를 단순한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한·일·미 3개국의 일체화를 촉진하기 위한 하늘의 뜻”이라는 종교적 표현으로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도 유사한 기조는 이어졌다. 2022년 4월 작성된 보고서에는 “하늘이 세운 새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가 크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향후 5년간 지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윤 전 대통령의 가문과 통일교 전직 간부의 본관이 같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섭리적 인연’으로 해석한 대목도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추진된 대통령실 용산 이전 역시 종교적 의미가 부여됐다. 2022년 5월 보고에는 한 총재가 용산을 ‘왕의 산’으로 표현하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자신의 품으로 돌아왔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보고자는 윤 전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이전을 강행한 것을 두고 “자각 여부와 관계없이 섭리의 방향으로 움직였다”라고 평가했다. 이후 작성된 2022년 7월 보고서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통일교와의 관계를 맺지 않을 경우 “역대 대통령과 같은 비참한 결말을 맞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전해졌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종교적 기준과 직접 연결 짓는 표현이 반복된 셈이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는 정반대였다. 2018년 9월 보고에서 일본 통일교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남북 정상회담 등을 두고 “참부모가 먼저 해야 할 일을 대통령이 앞서 진행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고, 이를 ‘사탄 세계가 주도권을 쥔 결과’로 해석했다. 같은 해 10월 보고서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하늘이 바라는 방향과 다른 한반도 통일 단계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육 정책에 대한 불만도 담겼다. 통일교 산하 재단이 운영하던 청심국제중·고의 일반 중·고 전환과 관련해 통일교 한국협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을 “사학 죽이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교육계 전반에 새로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통일교의 교육 이념과 비전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보고서에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