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면제 받은 이유 공개하자 오히려 전국민에게 호감된 연예인
||2025.12.30
||2025.12.30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배우 조정석의 과거 병역 면제 사유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체적 질환이 없음에도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일부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병무청의 엄격한 조사를 거친 구체적인 경위가 알려지며 논란은 잦아들고 대중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조정석의 병역 면제 사유는 병역법상 ‘가사 곤란(생계 유지 곤란)’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2000년,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여의고 당시 환갑을 넘긴 홀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 유일한 가장이 되었다. 당시 늦둥이 외아들이었던 그는 실질적인 생계 책임자로서 군 복무 시 남겨진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대책이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가장으로서 생계를 잇기 위해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할 정도로 치열한 청년기를 보냈다. 건설 현장의 막노동을 시작으로 영등포역 인근의 가로등 설치 작업 등에 참여했으며, 뷔페 주방 보조와 세차장 아르바이트 등 주야를 가리지 않고 일에 매진했다.
이러한 힘겨운 고생담은 훗날 그가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회상하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해당 판정은 병무청의 철저한 검증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다. 조정석은 직접 병무청을 방문해 가사 사정을 설명하고 조사를 요청했으며, 병무청은 자택 방문 조사를 비롯해 세무 조사, 재무 조사, 통장 내역 확인 등 정밀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정석은 당시 기준인 재산액 1,300만 원 미만, 1인 기준 월 수입 18만 원 이하라는 법적 감면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 전시근로역(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경제적 어려움은 판정 이후 행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서울예술대학교 재학 당시 학자금 대출을 받았으나 상환이 어려울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으며, 결국 생계를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뮤지컬 무대에 일찍 뛰어들어야 했다. 해당 대출금은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2010년경에야 모두 완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군 면제는 정당한 사유에 의한 것이었으며, 개인의 아픈 가족사와 직결된 부분이라 언급하기 조심스러웠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그의 과거사는 병역 기피가 아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며 배우의 꿈을 일궈낸 성실함의 증거로 재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