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 청소년들 고쳐준다면서…학생들 납치, 감금 폭행하는 논란의 학교
||2025.12.30
||2025.12.30
중국 곳곳에서 운영되는 특수 청소년 교정 학교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아를 바로잡는다는 명분 아래 운영되지만, 그 내부는 교육이 아닌 폭력에 가깝다는 증언이 이어진다. 해외 언론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실태를 추적했다.
이 학교들은 인터넷 중독 치료 캠프나 예절 학교라는 이름으로 부모를 끌어모은다. 군대식 규율과 엄격한 생활 지도를 앞세워 아이를 바꿔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실제 수업보다 강조되는 것은 통제와 복종이다.
영상에 담긴 내부 장면은 충격적이다. 학생들은 이유 없이 소리를 지르고 얼차려를 받는다. 반항의 기준은 모호하고 처벌은 즉각적이다.
체벌은 일상처럼 반복된다. 폭언과 위협은 교육의 일부로 포장된다. 외부와의 연락은 차단돼 아이들은 고립된 상태에 놓인다.
부모들은 대부분 이 실태를 모른 채 아이를 맡긴다. 학교는 상담과 재활을 강조하며 불안을 자극한다. 고액의 비용은 오히려 신뢰의 근거로 작동한다.
문제 행동을 고쳐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선택지는 좁아진다. 부모는 마지막 수단이라 믿고 서류에 서명한다. 그 순간 아이의 의사는 고려되지 않는다.
학교를 거쳐 나온 학생들의 증언은 공통적이다. 규율보다 공포가 먼저 떠오른다. 교육은 없었고 살아남는 법만 배웠다고 말한다.
일부는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다. 인간으로 존중받지 못했다는 기억이 남는다. 사회로 돌아온 뒤에도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런 시설이 유지되는 배경에는 제도의 공백이 있다. 사설 기관이라는 이유로 관리와 감독이 느슨하다. 신고가 있어도 실질적 처벌은 드물다.
사회는 문제의 원인을 아이에게 돌려왔다. 통제와 교정이 답이라는 인식이 시장을 키웠다. 그 결과 교육의 탈을 쓴 폭력이 자리를 잡았다.
이 다큐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를 묻는다. 왜 이런 학교가 필요하다고 믿게 되었는지 질문한다. 그리고 그 대가를 누가 치르고 있는지 드러낸다.
